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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도전' 사사키, 오타니+야마모토 동료 될까…"다저스 최유력 후보"

기사입력 2024.11.09 22:32 / 기사수정 2024.11.09 22:32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투수 사사키 로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사키는 9일 지바롯데로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받았다. 엑스포츠뉴스 DB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투수 사사키 로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사키는 9일 지바롯데로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받았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투수 사사키 로키가 활동 무대를 일본에서 미국으로 옮기려 한다. 벌써 LA 다저스가 유력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NPB) 지바롯데는 9일 소속 선수인 사사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허락한다고 발표했다. 사사키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사사키는 "지바롯데에 입단한 이후 꾸준히 나의 빅리그 도전에 귀 기울여 주시고, 공식적으로 포스팅을 허락해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이곳에서 보낸 5년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며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팀원들,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들, 팬들의 응원을 받아 야구에만 집중했다. 그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01년생인 사사키는 2019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지바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그는 2022년 4월 10일 오릭스 버팔로즈전서 만 20세157일의 나이로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해냈다.

사사키는 2023시즌을 마치고 지바롯데에 빅리그 조기 진출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프로에서 고작 3시즌만 소화했으며 부상 등으로 인해 선발로 풀타임을 뛴 시즌도 없었기에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뜻을 굽히지 않던 사사키는 결국 스프링캠프 직전 지바롯데와 2024년 연봉 계약을 마쳤다.

올해 사사키는 18경기 111이닝에 등판해 10승5패 평균자책점 2.35를 빚었다. 부상으로 풀타임 소화엔 실패했으나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투수 사사키 로키가 지난 2월 롯데 자이언츠와의 교류전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사키는 9일 지바롯데로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받았다. 엑스포츠뉴스 DB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투수 사사키 로키가 지난 2월 롯데 자이언츠와의 교류전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사키는 9일 지바롯데로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받았다. 엑스포츠뉴스 DB


올 시즌 종료 후 사사키는 다시 구단에 포스팅 허락을 요청했다. 결국 지바롯데는 사사키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9일 "사사키는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처음 메이저리그에 왔을 때처럼 리그 전체의 관심을 끌 것이다"며 운을 띄웠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2018시즌을 앞둔 겨울, 계약금 231만5000달러(약 32억원)를 받고 LA 에인절스와 신인 계약에 합의했다. 자유계약(FA) 시장이었다면 훨씬 큰 규모의 계약을 맺었겠지만 CBA(노사단체협약)는 당시 25세가 되지 않았던 오타니를 국제 아마추어 선수로 분류했다. 사사키도 현재 같은 범주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미일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25세 미만의 일본 선수가 미국에 진출할 때는 마이너리그 계약만 맺을 수 있다. 계약 상한액도 있다. 과거의 오타니와 현재의 사사키 모두 이 조건에 해당한다. 이 협정에 의하면 사사키가 받을 수 있는 계약금은 최대 575만 달러(약 80억원), 지바롯데가 받는 보상금은 최대 144만 달러(약 20억원)로 규모가 작은 편이다.

MLB닷컴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글로벌 브랜드를 갖춘 다저스는 사사키를 영입할 수 있는 최고의 후보로 꼽힌다"고 내다봤다. 다저스의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의 노아 캄라스 역시 "다저스가 최유력 후보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투수 사사키 로키가 지난 2월 롯데 자이언츠와의 교류전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사키는 9일 지바롯데로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받았다. 엑스포츠뉴스 DB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투수 사사키 로키가 지난 2월 롯데 자이언츠와의 교류전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사키는 9일 지바롯데로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받았다. 엑스포츠뉴스 DB


만약 사사키마저 다저스 손을 잡는다면 일본인 스타 세 명이 한솥밥을 먹게 된다. 슈퍼스타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이미 자리 잡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에인절스에서 투타 겸업 이도류로 활약한 오타니는 2023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797억원)의 초특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역대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였다.

오릭스 버팔로즈에서 실력을 뽐낸 투수 야마모토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548억원)에 계약했다.

올해 오타니는 지명타자로만 나서며 정규시즌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를 자랑했다. 빅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50도루'라는 꿈의 기록을 완성했다. 또한 아시안 빅리거 단일 시즌 최다 도루 신기록도 작성했다. 야마모토는 18경기 90이닝에 선발 등판해 7승2패 평균자책점 3.00을 올렸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2024시즌의 주인공이 됐다. 구단 역사상 8번째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내년엔 디펜딩챔피언으로서 왕좌를 지켜야 한다. 사사키와 손을 잡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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