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돌아올까.
영국 매체 '가디언'은 8일(한국시간) "무리뉴는 에디 하우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떠날 경우 후임 자리를 노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2021년 11월 뉴캐슬을 인수한 후 새로운 사령탑으로 본머스를 이끌던 하우 감독을 낙점했다. 당시 뉴캐슬은 리그 11경기에서 5무6패를 기록해 19위로 추락했는데, 하우 감독 부임 후 상승세를 타면서 1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우 감독은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를 차지하면서 뉴캐슬을 2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진출시켰다. 다만 지난 시즌엔 부상자가 너무 많이 발생해 프리미어리그에서 7위를 차지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지도력을 높이 평가 받고 있는 하우 감독은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못해 입지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
뉴캐슬은 2024-25시즌 개막 후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서 승점 15(4승3무3패)를 벌어 20팀 중 11위에 자리 중이다.
목표인 4위 첼시(승점 18)와의 승점 차가 3점뿐이지만, 지난 2일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1-0으로 이기기 전까지 리그 5경기 동안 2무3패를 거두며 승리가 없었다.
매체도 "하우는 당장 압박을 받고 있지 않고 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원하는 사우디 구단주의 야망을 감안하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라며 "뉴캐슬은 아스널을 이기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5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고, 11위라는 성적은 구단주에게 충분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하우 감독의 입지가 불안한 가운데 세계적인 명장 무리뉴 감독이 뉴캐슬 사령탑 자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무리뉴는 뉴캐슬의 모든 상황을 알려달라고 중개자에게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그는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에서 사적으로 뉴캐슬 회장 야시르 알루마얀을 만났고, 그 관계를 유지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유로파리그 경기를 위해 이스탄불에 갔을 때 무리뉴 감독은 또 다른 신호로 매력적인 공세를 펼쳤고, 마치 오랫동안 헤어졌던 친구를 만나듯 옛 동료들과 영국 언론인들을 맞이했다"라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팬들에게 매우 익숙한 지도자이다. 그는 2003-24시즌 FC포르투를 이끌고 UEFA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뒤 첼시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발을 내밀었다.
무리뉴 감독 밑에서 첼시는 세계적인 강팀으로 성장했다. 첼시 1기 시절(2004~2007)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2회, 커뮤니티 실드 우승 1회를 기록하며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다.
첼시를 떠나 인터밀란과 레알 마드리드를 거친 무리뉴 감독은 2013년 다시 첼시로 돌아왔다. 2015년에 중도 경질되긴 했지만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와 리그컵을 우승하면서 첼시 트로피 진열장에 우승컵을 추가했다.
무리뉴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16~2018)와 토트넘 홋스퍼(2019~2021)도 이끌었다. 토트넘에선 우승에 실패했지만, 맨유에선 UEFA 유로파리그와 리그컵 그리고 커뮤니티 실드를 우승했다.
토트넘을 떠난 후 무리뉴 감독은 이탈리아로 넘어가 AS로마를 지휘했고, 2024-25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에 부임했다. 현재 페네르바체에서의 첫 시즌을 소화 중인 무리뉴 감독이 올시즌 안으로 뉴캐슬 지휘봉을 잡아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돌아올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