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대한민국 대표팀 서포터스 '푸른물결' 발대식이 진행됐다. 발대식에 참석한 대한민국 대표팀 김하성과 이정후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온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이정후와 재회하게 될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가장 먼저 계약할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을까"라며 "소식통에 따르면 김하성은 시장이 열린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다른 소식통은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덧붙이며 "밀워키 브루어스도 김하성과 연결되어 있지만, 현재 자이언츠가 김하성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팀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8월 1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이날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1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나, 3회초 주루플레이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낀 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AP/연합뉴스
김하성은 8월 1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이날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1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나, 3회초 주루플레이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낀 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AP/연합뉴스
매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버스터 포지 사장은 유격수 보강을 이상적으로 보고, 그렇게 되면 기존 유격수 자원인 타일러 피츠제럴드를 더 다양한 역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포지는 인터뷰를 통해 "유격수를 찾을 수 있다면 아주 좋을 것 같다"며 "피츠제럴드는 지난해 유격수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한다. 그는 여러 포지션에서 가치가 있는 선수인데, 시즌 중에 여러 포지션을 동시에 소화하는 건 어렵다고 본다. 장기적으로 그가 2루수에 더 적합할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MLB.com은 "김하성에게도 샌프란시스코로의 이적은 자연스러운 선택일 수 있다. 김하성은 자이언츠의 감독, 그리고 한 명의 주전 선수와 이미 인연이 있다"고 얘기하며 이정후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김하성과 샌프란시스코의 외야수 이정후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에서 함께 뛰었으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대한민국 대표팀 동료로 활약했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을 때, 그의 첫 전화의 상대는 김하성이었다"고 짚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의 감독인 밥 멜빈은 2022년과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을 지도했으며, 김하성에게 상당한 애정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키움 김하성과 이정후가 더그아웃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2사 1,2루 키움 김하성이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자 이정후가 격려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37억원)에 계약했다. '+1년' 계약은 선수와 구단이 모두 동의해야 발효되는 '상호 합의 옵션'이었다. 올 시즌 종료 후 고민을 거듭하던 김하성은 800만 달러(약 110억원) 규모의 상호 옵션을 실행하지 않기로 했고, 바이아웃 200만 달러(약 28억원)를 받고 FA 시장에 나오게 됐다.
성적만 놓고 보면 좋은 평가를 기대해볼 수 있는 김하성이다. 그는 빅리그 데뷔 이후 첫 시즌이었던 2021년 117경기 267타수 54안타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22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듬해 150경기 517타수 130안타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 OPS 0.708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152경기 538타수 140안타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및 도루를 달성했다. 무키 베츠(LA 다저스)와 토미 에드먼(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현 LA 다저스)을 제치고 골드글러브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올해에는 121경기 94안타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 타율 0.233을 기록했다. MLB.com은 "김하성은 10월 초 수술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복귀는 4월 말이나 5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체코와 대한민국의 경기, 2회말 대한민국 김하성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이정후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키움 이정후와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경기장을 찾아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