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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또또 강제 혹사"…UEL 앞두고 공격수 연쇄 부상→포스텍 'SON 말고 없다' 무대책

기사입력 2024.11.06 06:20 / 기사수정 2024.11.06 07:0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려는 토트넘 홋스퍼가 공격수들의 줄부상으로 고심에 빠졌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을 신중하게 관리하고 싶어하지만 히샬리송의 부상으로 인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지난 3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 간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부상 복귀전을 가졌다. 이날 토트넘은 후반전에 4골을 뽑아내며 4-1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지난 9월 경기 중 허벅지 부상을 입어 3경기 연속 결장한 후 복귀전을 가졌지만 통증이 재발해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라 3경기를 빠졌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후반 11분이 되자 손흥민을 교체했다. 앞서 손흥민이 후반 4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을 도왔음에도 그는 손흥민을 빼기로 결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교체 지시 후 손흥민의 반응이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자신이 교체될 줄 몰랐던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감독의 지시를 따르기는 했으나 그는 벤치에 앉은 이후에도 자신을 교체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이 이해가 안 된다는 언행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이 교체된 후 토트넘은 도미니크 솔란케의 멀티골과 제임스 매디슨의 프리킥 쐐기골에 힘입어 4-1 역전승을 거두며 승리와 손흥민의 체력 관리 모두 잡았지만, 손흥민의 불만은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손흥민이 이렇게 불만을 터뜨린 이유는 따로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출전 시간과 관련해 논의가 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조기 교체 이후 보인 반응에 대한 생각 및 교체 시간을 두고 손흥민과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는 질문에 "손흥민에게는 어떠한 다른 점도 보이지 않았다. 어떤 선수가 일찍 교체되는 걸 좋아하고 기분이 괜찮다면 그게 놀라운 일일 것"이라며 "하지만 손흥민과 (교체 타이밍에 대해) 논의할 필요는 없었다. 알다시피 우리에게 중요한 건 전반적인 경기"라고 말했다.

손흥민을 조기 교체한 이유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든 상관없이 손흥민은 55∼60분 이상은 뛰지 않을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무엇보다 좋은 것은 그가 매우 중요한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 우리의 첫 골을 위한 훌륭한 공을 전달해 우리는 동점을 이뤘다"며 "앞으로 우리가 치러야 할 전투가 많이 남아 있고, 그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빌라전 교체를 통해 손흥민을 얼마나 아끼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그는 손흥민의 몸 상태를 100%로 만들기 위해 주장 유럽대항전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히샬리송의 부상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토트넘은 오는 8일 오전 2시45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람스 파크에서 갈라타사라이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지 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영국으로 돌아와 10일 입스위치 타운과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경기를 가진다.

토트넘은 지난 유로파리그 3경기를 모두 승리해 약간의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제 막 부상 복귀전을 치른 손흥민을 가능하면 출전시키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히샬리송과 티모 베르너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손흥민의 선발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신중하게 관리할 계획을 세웠다"라며 "그는 손흥민이 이번 시즌 토트넘의 성과를 좌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손흥민이 어떠한 좌절도 겪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이 주요 경기에서 빠질 가능성을 고려하고 싶지 않아 그가 다시 경기에 복귀하도록 돕고 싶어한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이 리듬과 일관성을 갖춰서 앞으로 몇 주 동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이 입스위치 타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때 선발로 나설 수 있도록 준비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해 갈라타사라이 원정에 나서지 않기를 바랐으나, 히샬리송의 부상으로 인해 토트넘은 다른 방향을 나아가야 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은 지난 빌라전 때 손흥민을 대신해 후반 11분 교체 투입됐다. 그는 솔란케의 추가골을 도우며 공격포인트를 올렸지만, 후반 37분 허벅지 근육에 문제가 생겨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2년 전 900억원에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히샬리송은 어느 새 토트넘 부상의 아이콘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끝 없이 다치고 있다. 심리치료까지 받는 등 몸과 마음이 동시에 피폐해진 그에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충분한 재활 시간을 갖고 그라운드에 복귀하도록 했으나 별다른 접촉이 아니었음에도 다치는 등 자기 관리 문제가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거지는 상황이다.

독일 공격수로 티모 베르너도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빌라전 때 벤치 명단에 포함됐지만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베르너는 손흥민이 부상을 당했을 때 여러 차례 흔치 않은 기회를 부여받았으나 좋은 찬스를 여러 번 날리는 등 토트넘이 질 때마다 원인 제공 선수로 지목받거 있다. 게다가 컨디션도 100%를 유지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실망시키는 중이다. 1군 공격수 2명의 몸 상태가 온전치 않기에 토트넘은 갈라타사라이 원정 때 손흥민 선발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매체도 "토트넘은 히샬리송의 부상이 큰 차질이 될 수 있다는 걸 우려하고 있고, 손흥민과 티모 베르너는 각자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신중하게 경기 시간을 조절하고 있다"라며 "이로 인해 포스테코글루는 갈라타사라이-입스위치 2연전을 준비하면서 딜레마에 빠질 전망이다"라고 했다.

만약 히샬리송과 베르너 모두 경기 뛸 수 없는 상황이라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17세 유망주 마이키 무어 중 한 명을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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