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라드] ‘기라드’ 기성용 선수가 마침내 만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던 그였지만 이번 시즌은 벌써 리그 8경기와 유로파리그 4경기에 출전하며 단단한 입지를 다지고 있죠. 공격 포인트도 훌륭합니다. 리그 3골 2도움, 유로파리그 1골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우디네세와의 유로파리그 조별경기에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결과적으로 전반 3분엔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날카로운 패스와 중거리 슛을 수도 없이 시도하며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켰죠. 이에 릴 레넌 셀틱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은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가 됐다”며 직접 밝히기도 했습니다.
박지성, 박주영 선수 등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이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성용 선수의 활약은 고무적입니다. 유럽 무대 전반에서 한국 선수들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고, 본인의 빅 리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기성용 선수의 연이은 맹활약으로 빅리그, 빅클럽 진출설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죠. 토트넘, 아스톤빌라 등 주로 중상위권 팀들이 연결됐던 이번 여름 이적 시장과는 달리 프리미어리그와 세리에A 상위권 팀들의 이름까지 쉽게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지금의 페이스만 잃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좋은 기회가 올 것이 확실합니다.
한국의 제라드, 기라드의 화려한 비상을 지켜보며 더 강력한 응원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안승우 기자 seungwoo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