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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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2연패 도전' KIA, 이범호 감독이 꼽은 키워드는 '수비'와 '백업 선수'

기사입력 2024.11.05 09:43 / 기사수정 2024.11.05 09:43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KIA가 7:5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경기 종료 후 KIA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KIA가 7:5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경기 종료 후 KIA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가 빈틈을 메우고 통합 2연패를 만들 수 있을까.

2024시즌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주목받은 KIA는 87승2무55패(0.613)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1위로 마무리했다. 정규시즌 종료 후 3주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고,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구단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사령탑 부임 첫 시즌임에도 '초보감독' 꼬리표를 빨리 떼어낸 이범호 감독의 리더십,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하게 노력했다.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6회초 2사 1루 KIA 3루수 김도영이 삼성 이재현의 땅볼 타구를 낚아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6회초 2사 1루 KIA 3루수 김도영이 삼성 이재현의 땅볼 타구를 낚아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렇다고 해서 KIA가 시즌 내내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건 아니다. 분명 과제도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였다. KIA는 정규시즌에 실책 146개를 범하면서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했다.

단기전에서도 문제점이 나타났다. KIA는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승리를 거뒀으나 1차전 실책 3개, 2차전 실책 2개로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3~5차전에서는 실책 없이 경기를 풀어갔다.

사령탑도 분명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내년 시즌 준비에 있어서) 수비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같은 경우 공격력으로 수비력을 다 뒷받침했지만, 공격력으로 뒷받침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수비력을 갖춘다면 우리 팀이 훨씬 더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5회말 KIA 선두타자 최형우가 삼성 김태훈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더그아웃에서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5회말 KIA 선두타자 최형우가 삼성 김태훈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더그아웃에서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감독이 언급한 또 다른 과제는 백업 선수의 기량 발전이다. 팀에 젊은 선수들도 많지만, 베테랑 선수들도 적지 않다.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위해서 1군에서 확실하게 자리잡는 선수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주전 선수들과 함께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백업 선수들을 빨리 키워내는 게 (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준비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참 선수들의 나이가 많아지고 있고, 젊은 선수들로 팀 컬러가 조금씩 바뀌는 시점에 잘 준비해야 팀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디펜딩챔피언'으로 2025시즌을 준비하게 된 KIA는 왕좌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2015~2016년 두산 베어스 이후 10년 가까이 그 어떤 팀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가장 최근에 통합 2연패를 이룬 팀은 2011~2014년(통합 4연패) 삼성이었다. 그만큼 통합 2연패가 쉽지 않다. 비시즌 기간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면서 단점을 보완해야 하는 게 KIA의 숙제다.

이범호 감독은 "2024년은 우리에게 큰 영광이었던 시즌이었기 때문에 지금부터 새롭게 마음을 갖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쉬는 기간이 새로운 시작이라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과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의 2025시즌은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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