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복귀전 3호 도움→후반 조기교체+강한 불만…출전시간 조절받나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손흥민이 3경기 만에 복귀전을 치러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 초반 교체아웃되면서 웃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2024-2025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4분 브레넌 존슨의 동점 골을 어시스트했다.

손흥민은 최근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해 지난달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 이후 3경기를 쉬었다. 날짜로는 2주간 재활에만 전념했다.

그러나 애스턴 빌라전에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뒤 후반 초반 공격포인트를 쌓아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페널티지역까지 전지한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 때 존슨과 스트라이커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동시에 달려들었는데 존슨이 오른발로 밀어넣어 골망을 출렁였다.

손흥민은 지난 9월 브렌트퍼드전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한 뒤 2개월 만에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부상 결장하기 전인 웨스트햄전 골까지 계산하면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손흥민은 지난 9월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홈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공백기를 가졌다. 3경기를 거르고 A매치 브레이크에도 소속팀에 남아 회복에 전념한 뒤 웨스트햄전에서 골을 터뜨리고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으며 동점포 기점 패스를 하는 등 맹활약했다.

하지만 그 경기 이후 다시 통증을 느꼈다.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올리긴 했으나 이날 후반 11분 만에 교체아웃되는 일을 겪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의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출전시간을 55분 안팎으로 제한했던 것이다.

손흥민은 후반 11분 히샬리송과 교체됐다. 선수 보호 차원의 느낌이 강했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과 달리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검지 손가락으로 자기 가슴을 가리킨 뒤 어두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왔다.

손흥민은 벤치에 들어온 뒤에도 화가 나는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는가 하면 입으로 상의를 물어뜯는 등 아쉬움이 가득 묻어나는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이 교체아웃된 뒤 토트넘은 3골을 투가하며 4-1 대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30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패스를 받은 솔란케가 오른발 칩슛으로 마무리해 2-1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4분엔 역습 상황에서 히샬리송의 땅볼 패스를 받은 솔란케가 왼발로 마무리, 토트넘 입단 뒤 처음으로 멀티골을 작성했다. 후반 추가시간엔 교체투입된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4-1 대승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8일 오전 2시45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유로파리그 4차전 갈라타사라이와의 원정 경기, 10일 오후 11시 입스위치와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갈라타사라이 원정에 손흥민 출전 시간을 극도로 제한하거나 아예 데려가지 않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