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팀 동료인 내야수 맷 채프먼과 포수 패트릭 베일리가 골드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4일(이하 한국시간) 2024 롤링스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공개했다. 미국 매체 'ESPN'을 통해 생중계된 가운데,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포지션별 수상자가 발표됐다.
공격과 수비를 함께 평가하는 KBO리그의 골든글러브와 달리 미국의 골드글러브는 포지션별로 최고의 수비를 선보인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상이다. 각 구단 코칭스태프 투표와 미국야구연구협회(SABR)가 제공하는 수비 지표를 각각 75%, 25% 반영한다.
채프먼은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라이언 맥마혼(콜로라도 로키스)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3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오클랜드 애슬래틱스 시절이었던 2018~2019년, 202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이었던 지난해에 이어 개인 통산 5번째 골드글러브 수상이다.
채프먼은 올 시즌 154경기 575타수 142안타 타율 0.247 27홈런 78타점 OPS 0.791을 나타냈으며, 3루수로 1338이닝을 뛰면서 샌프란시스코 내야진의 한 축을 책임졌다. MLB.com의 기록 전문가 사라 랭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소속 선수가 3루수 부문에서 상을 받은 건 짐 데이븐포트(1962년), 맷 윌리엄스(1991년, 1993~1994년) 이후 올해 채프먼이 3번째다.
내셔널리그 포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베일리는 가브리엘 모레노(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윌 스미스(LA 다저스)와의 경쟁 끝에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속 포수로는 통산 4번째 골드글러브 수상이자 2016년 버스터 포지 이후 8년 만의 수상이다. 빅리그 데뷔 이후 첫 골드글러브 수상이라 의미가 더 크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베일리는 올 시즌 121경기 401타수 94안타 타율 0.234 8홈런 4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40으로 타격에선 아쉬움을 남겼지만, 908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한편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였던 김하성이 올해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제러드 트리올로(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했다. 트리올로는 올 시즌 3루수, 2루수, 1루수, 유격수까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2024 골드글러브 양대리그 수상자 명단(* 표시는 올해 첫 수상)
▲아메리칸리그
-투수: 세스 루고(캔자스시티 로열스*)
-포수: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미네소타 트윈스*)
-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좌익수: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중견수: 달튼 바쇼(토론토 블루제이스*)
-우익수: 윌리어 아브레우(보스턴 레드삭스*)
-유틸리티: 딜런 무어(시애틀 매리너스*)
▲내셔널리그
-투수: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포수: 패트릭 베일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루수: 브라이스 투랑(밀워키 브루어스*)
-유격수: 에제키엘 토바(콜로라도 로키스*)
-3루수: 맷 채프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좌익수: 이안 햅(시카고 컵스)
-중견수: 브렌튼 도일(콜로라도 로키스)
-우익수: 살 프렐릭(밀워키 브루어스*)
-유틸리티: 제러드 트리올로(피츠버그 파이리츠*)
사진=샌프란시스코, 피츠버그 구단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