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0 KBO 신인 드래프트'가 진행됐다. 1차 지명된 한화 신지후가 인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선수 5명과의 결별을 통보하며 선수단을 정리했다.
한화는 1일 "투수 신지후, 오세훈, 조은, 송성훈, 내야수 김민기 등 선수 5명에 대한 재계약 불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글스 레전드' 신경현의 아들로도 잘 알려진 신지후는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2020 한화 1차지명으로 입단한 투수로, 지명 당시 150km/h대의 빠른 공과 가파른 성장세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21년 2경기에 나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은 것이 유일한 1군 기록이었고, 작년과 올해 퓨처스리그도 제대로 출전하지 못하며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한화 스프링캠프, 한화 신지후가 토톤토 류현진에게 조언을 듣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대전고를 졸업하고 2021 2차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2순위 상위 지명을 받은 조은은 언더핸드 투수로 기대를 받았으나 1군 등판 없이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021년 7경기, 올해 5경기를 소화했다. 올 시즌에는 10이닝 평균자책점 11.70을 기록했다.
2023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1순위로 입단했던 투수 송성훈은 퓨처스리그 통산 6경기 7이닝 평균자책점 12.86을 기록했다. 육성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던 오세훈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30경기 34⅔이을 소화, 2승 5홀드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으나 팀을 떠나게 됐다.
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한화 이글스 자체 청백전 경기, 한화 퓨처스 조은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앞서 지난 10월 초 한화는 7명과의 재계약 불가를 먼저 알린 바 있다. 이 중 정우람과 김강민, 이명기가 은퇴했고, 투수 이승관, 이정훈, 포수 이재용, 외야수 김선동이 방출됐다.
2001년 SK 와이번스 2차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은 김강민은 23년 동안 인천에서만 뛰다 지난해 11월 2차드래프트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으며 이적했다. 올해에는 잔부상이 겹치며 41경기 17안타 1홈런 7타점 5득점 타율 0.224를 기록했고, 올 시즌을 끝으로 24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은퇴식은 인천에서 열린다. SSG 구단은 지난달 15일 "김강민이 구단에서 23년 동안 활약하며 보여준 노고와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은퇴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김강민 선수의 은퇴식 일정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가 SSG에 6: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한화 김강민이 인터뷰를 마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이명기는 2019년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 되며 다시 한 번 팀을 옮겼고, 2023시즌 종료 후 사인 앤 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지난해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우측 비골 말단부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한 이명기는 올해에도 1군 4경기 출장에 그쳤고,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
이명기는 '친정팀' SSG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이명기는 2006년 2차 8라운드 전체 63순위로 SK에 입단, 2016년까지 10년을 SK에서 뛴 후 트레이드를 통해 2017년 시즌 초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현역 은퇴를 결정한 한화 플레잉코치 정우람은 9월 29일 은퇴 행사를 갖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이날 특별 엔트리로 등록된 정우람은 1회초 선발투수로 등판, 한 타자를 상대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미 아시아 최다 출장 기록을 세운 투수인 정우람은 1005경기로 그 기록을 늘렸다.
2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NC가 7:2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6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종료 후 정우람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최재훈과 정우람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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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