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청설'로 첫사랑을 그린 배우 홍경이 최근 배우로서의 고민을 이야기했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에 출연한 배우 홍경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영화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았다.
20대에만 그릴 수 있는 풋풋함과 순수함을 그린 홍경은 "20대로 살면서 멜로 하게 되면 첫사랑에 대한 걸 꼭 해보고 싶었다"며 "30대 때, 두 번째로 해보고 싶던 건 금기를 넘나드는 사랑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금기가 막 이상한 게 아니라, 제가 경험하지 못한 사랑이나 지독하고 진한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깊은 사랑을 해보고 싶었다. 처음이 주는 설렘이 있다면 그 다음으론 어떤 사람과 사랑을 나누고 나서 오는 사랑이 있다. 기회가 온다면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내내 2000년대 초반에 나온 영화들을 보고 자랐다는 그다.
홍경은 "그 시절의 한국영화들을 좋아하는데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 '하녀' 이런 작품들을 좋아한다"며 "다른 종류의 사랑들이 피어나는 영화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홍경은 넷플릭스 '굿뉴스' 촬영을 하며 설경구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홍경은 "전 설경구 선배님 보고 자란 세대다. 제게 리빙 레전드다"라며 "선배의 영향 안에 자라고 꿈 키운 사람이다. 커다란 배움을 느끼고 있다. 두뇌로 배우는 게 아니라 에너지 통해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것 같다. (설경구의) 에너지가 커 압도 되는 순간도 많고 좋은 영향 받아서 새로운 세계 들어가는 느낌도 있다. 설렘에 잠도 못자고 있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고민이 여러가지 있기는 하다. 어떤 걸 남겨야 할까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 '굿 뉴스'도 선택한 것에 이유가 있어서 내 초상을 어떻게 남길까 고민이 짙다"고 덧붙였다.
홍경은 "'청설' 팀 또한 어떻게 에너지를 모을까, 20대들만이 남길 설렘, 테마를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청설'은 새로움이 주는 게 크다. 전 뭔가를 보러갈 때, 보게 될 때 궁금증이나 호기심이 생긴다. 그것 때문에 뭔가에 이끌려하는 순간이 많다"며 '청설'을 통해 처음이라는 테마가 주는 힘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청설'은 11월 6일 개봉한다.
사진 = 매니지먼트mm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