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킬러' 손흥민이 돌아온다, 우승 정조준…"햄스트링 부상 아냐" 리그컵 출격하나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시티 킬러 손흥민이 2경기 휴식 이후 복귀를 준비한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8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4라운드를 앞두고 복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음 주 열리는 두 개의 중요한 경기를 준비하면서 손흥민이 출전할 수 있기를 원한다"며 손흥민의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오전 5시 15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리그컵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의 트로피 도전을 위해선 이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는 자신이 항상 구단에서의 두 번째 시즌에 우승했다며 그가 토트넘에서도 오랜 시간 이어진 토트넘의 무관을 끝낼 수 있을 거란 희망이 있을 것"이라며 "많은 팀이 카라바오컵에서 로테이션을 하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맨시티전에 아카데미 선수들을 토트넘전에 출전시킬 것이라고 힌트를 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르디올라가 로테이션을 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토트넘은 만약 카라바오컵에 진심이고 내년 3월 웸블리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데 진심이라면, 토트넘은 총력전으로 대할 필요가 있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는다는 관점에서, 최근 AZ알크마르(네덜란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결장한 손흥민의 몸 상태가 관건이다"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27일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 경기 패배 이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맨시티전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햄스트링 부상은 아니다. 하지만 한동안 빠졌고 지난 경기(웨스트햄전) 후 느낌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보호하기로 했다. 모든 것들은 잘 이뤄지고 있다. 그는 다음 주에 괜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는 이어 토트넘 OTT '스퍼스 플레이'를 통해 손흥민의 상황에 대해 더 설명했다. 그는 "손흥민은 잘 회복하고 있다. 바라건대 그는 다음 주 중 1경기에 출전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그러면서 "만약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정예 전력으로 나선다면, 브레넌 존슨과 도미니크 솔란케에 대해 감독이 변화를 주길 원치 않고 히샬리송을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면 자동적으로 최전방 3명에 배치될 것이다. 왼쪽 윙어 자리는 누가 선발로 뛸지 열려 있고 손흥민의 몸 상태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0-1로 패하면서 웨스트햄전 대승 이후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순위도 8위(4승 1무 4패·승점 13)에 머무르며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뒤, 지난 19일 웨스트햄전에 복귀전을 치르면서 약 3주 만에 돌아왔다.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날렵한 움직임과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후반전에 터진 팀의 3골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손흥민은 특히 후반 15분 왼발 슈팅으로 리그 3호골을 터뜨리며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기분 좋은 손흥민은 후반 중반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다시 주중 알크마르전 출전을 예상케 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알크마르전을 앞두고 팀 훈련에 빠지면서 다시 우려를 낳았다. 팰리스전을 앞두고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여전히 좋지 않거나 100% 기분이 아니다. 그는 오늘 훈련하지 않을 것이며 이번 주에도 뛰기 어렵다. 우리는 그가 어떻게 나아질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히며 2경기 연속 결장할 거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맨시티 킬러로 알려져 있다. 손흥민은 모든 공식 대회에 맨시티전 19경기에 나서 9승 2무 8패의 전적을 보유하고 있고 8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은 맨시티의 뒷공간을 파고들며 과르디올라에게 비수를 꽂으며 두려움에 떨게 했던 존재다. 지난 2023-2024시즌 맨시티 원정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빠른 역습으로 에데르송을 무너뜨려 3-3 무승부를 이끌기도 했다. 손흥민이 좋지 않은 컨디션을 털고 돌아와 홈에서 맨시티를 잡고 커리어 첫 트로피를 향한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