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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홈런 쾅! 양키스 울린 다저스 주전 1루수 "팬들에게 승리 안길 수 있어 기뻐" [WS2]

기사입력 2024.10.28 05:47 / 기사수정 2024.10.28 05:47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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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100년 넘는 월드시리즈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긴 LA 다저스 내야수 프레디 프리먼이 2경기 연속으로 홈런포를 가동했다.

프리먼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차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프리먼은 전날 1차전에서 극적인 홈런을 터트렸다.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10회말 2사 만루에서 양키스 좌완 네스터 코르테스를 상대로 초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월드시리즈 역사상 끝내기 만루홈런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오른 발목 부상을 안고 경기에 출전 중인 프리먼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를 언급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내가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타격 연습을 시켜줬다. 연습을 시키지 않았다면, 야구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난 이 자리에 없을 것"이라며 "내 스윙은 아버지 덕분이고, 지금의 내가 있는 건 아버지 덕분"이라고 이야기했다.

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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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먼은 2차전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1회말 2사 1루에서 1루수 뜬공에 그쳤으나 두 번째 타석에서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팀이 3-1로 앞선 3회말 2사에서 양키스 선발 카를로스 로돈의 6구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타구속도는 시속 108.7마일(약 175km), 비거리는 401피트(약 122m)로 측정됐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함께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하면서 의미 있는 기록까지 세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다저스 역사상 월드시리즈에서 연속 타자 홈런이 나온 건 1981년 페드로 게레로, 스티브 예거 이후 이번이 두 번째"라고 소개했다.

프리먼은 이후 두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팀이 4-2로 승리하면서 미소 지을 수 있었다. MLB.com을 비롯해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프리먼은 정말 좋은 스윙을 했다. 우린 그게 필요했다"고 프리먼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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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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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먼은 "(홈에서 2연승을 거둔 것에 대해서) 대단한 일이다. 홈에서 2승을 거두고 양키스 원정을 떠나기 때문에 좋다"며 "(홈런 당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 슬라이더를 참았는데, 방망이를 휘두를 뻔했다. 5구도 같은 구종(슬라이더)을 던질 것 같았고, 마지막에는 다른 구종을 던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몸쪽 직구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6⅓이닝 동안 1점밖에 허용하지 않은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프리먼은 "몇 달 동안 한 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복귀 이후 좋은 투구를 했다. 첫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인 걸 감안하면 좋았다.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날 경기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친 뒤 집으로 돌아간 프리먼은 곧바로 잠들 수 없었다. 자녀들 때문이었다. 그는 "집에 온 뒤 (양키스 원정을 위해서) 짐을 싸야 했는데, 아이들이 모두 자고 있지 않더라. 울기도 하고, 또 목욕하기 싫다고도 해서 내게는 긴 밤이었다"며 미소 지었다.

정규시즌보다 훨씬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팬들의 응원에 힘을 내려고 한다. 그는 "감사하다. 기분이 너무 좋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관중들이 내 이름을 외치더라. 첫 타석에 들어섰을 때 미소를 숨길 수 없었다"며 "팬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는 건 특별한 일이고, 또 한 번 팬들에게 승리를 안길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EPA, UPI,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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