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가수 故 신해철이 세상을 떠난지 10년이 지났다.
고인은 지난 2014년 10월 17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 유착박리술과 위 축소술을 받은 뒤, 고열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다 같은 달 27일 세상을 떠났다.
이후 유족들은 집도의 A씨를 상대로 소송을 벌였고, A씨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2018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확정받고 의사 면허 취소 판정을 받았다.
고인의 10주기를 맞아 지난 26일과 오늘(27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신해철 트리뷰트 콘서트 ‘마왕 10th : 고스트 스테이지’가 진행되고 있다. 양일간 열리는 공연장 내부에서는 신해철이 세상에 남긴 것들을 함께 볼 수 있는 특별 전시회 ‘마왕의 아지트’가 함께 열린다.
'마왕 10th : 고스트 스테이지'는 신해철의 10주기를 기념해 동료 뮤지션들이 마음을 모아 준비한 공연이다. N.EX.T(김영석·김세황·이수용)와 고유진, 홍경민, 김동완이 26일과 27일 양일간 출연을 확정했다. 26일에는 가수 싸이, 김범수, 예성(슈퍼주니어), 솔라(마마무)와 밴드 넬(NELL), 해리빅버튼이 출연했으며, 27일에는 전인권밴드의 스페셜 스테이지와 이승환, 국카스텐, 에피톤 프로젝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무대가 펼쳐진다.
지난 16일에는 고인의 두 자녀인 신하연 양, 신동원 군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했다. 현재 제주도에서 지내고 있는 신하연 양은 "제주나 서울에서 알아보는 분들이 있다. 신해철은 나의 청춘이었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다. 눈물을 글썽이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군은 "아버지 돌아가시고 시간이 흐르고 크면서 '아빠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궁금하고, 넷이 있던 게 그립기도 했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SBS '과몰입 인생사' 시즌2에서는 인생 텔러로 고인의 절친이었던 김종서가 출연해 과거 신해철과 의견 차이로 갈등을 일으킨 적이 있다면서 "오랫동안 서로 욕하고 다녔다. 나는 해철이 저 녀석이 밉다. 형으로서 먼저 손을 내밀어야 되는데 자존심이 허락을 안 했었다"고 회상했다.
화해를 했냐는 물음에 그는 "시간이 흘러서 2014년이 됐고 서태지가 우리 둘을 불러냈다. 해철이가 보자마자 '엉아, 나 때려'라고 하더라"며 "몇 년 간 반목했던 그 시간들이 형으로서 너무 창피하고 미안했다. 서태지, 신해철과 함께 음반 작업을 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유퀴즈' 방송 캡처, '과몰입 인생사'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