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방망이에 드디어 불이 붙었다. 팀이 'V12'로 한걸음 더 다가서는 데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기분 좋게 안방 광주로 돌아가게 됐다.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에서 9-2 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 오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5차전을 승리하면 구단 역사상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KIA는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5⅔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KIA 타선도 힘을 냈다. 3회초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린 포수 김태군의 맹타가 4차전 승리에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타격감이 주춤했던 소크라테스도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2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소크라테스는 이날 KIA가 1-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원태인을 무너뜨렸다.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초반 승부처에서 클러치 본능을 발휘, 게임 흐름을 KIA 쪽으로 가져다줬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소크라테스는 이어 KIA가 7-2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원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삼성 좌완 최채흥의 3구째 137km짜리 직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25일 3차전까지 12타수 2안타 타율 0.167로 타격감이 썩 좋지 못했다. KIA는 설상가상으로 4번타자 최형우가 허리 통증으로 4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악재까지 겹쳤다.
그러나 KIA와 소크라테스는 최형우의 공백 속에 더 힘을 냈다. 이제 안방 광주에서 샴페인을 터뜨리고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준비를 모두 마쳤다.
소크라테스는 4차전 종료 후 "승리는 항상 기분 좋다. 이제 우승까지 1승만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가 한국시리즈 시작 후 타석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타이밍은 나쁘지 않았다. 전날 3차전에서는 타이밍이 조금 늦는 것 같아 4차전에서는 조금 더 빠르게 히팅 타이밍을 가져가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이어 "오늘 게임 전에 최형우가 내게 와서 '나의 영혼을 너에게 줄 테니 내 몫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며 "최형우의 말을 듣고 선수들이 좋은 영향을 받아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우승을 하기 위해 KIA에 왔는데 팀이 모두 하나가 돼서 달려가고 있어 기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범호 KIA 감독도 4차전 승리 후 공식 인터뷰에서 "최형우가 오늘 몸이 좀 안 좋아서 조금 걱정하면서 경기를 했는데 벤치에서 엄청난 응원을 보여줬다"며 "최고참으로서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선수들에게 힘을 주려고 하는 게 보였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