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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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걸, 재산 사기→휠체어 신세 "장애수당·연금 40만원으로 한 달 살아" (특종세상)[종합]

기사입력 2024.10.25 09:08 / 기사수정 2024.10.25 09:0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전 씨름선수 이봉걸이 건강 악화로 휠체어에 의지해 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2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전 천하장사 이봉걸이 출연했다.

1957년 생인 이봉걸은 통산 265전을 치르며 187승 78패, 천하장사 2회와 백두장사 4회 등의 우승 경력을 가진 1980년대 씨름계 대표 선수다.

205cm의 장신을 자랑하는 이봉걸은 고희를 앞둔 현재 허리를 펴지 못하고, 지팡이 없이는 걷지 못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봉걸은 "그 때 천하장사 상금이 1500만 원이었다. 그 때 2500만 원이 아파트가 한 채 값이어서 그 상금으로 땅도 사고 집도 짓고 그랬다"고 얘기했다.



현재는 "장애 수당 6만 원, 기초 연금 32만 원까지 한 달에 40만원 돈으로 한 달을 살고 있다"면서 "남들은 알차고 즐겁게 보내는 시간을 나는 허망하게 보냈다"고 자책했다.

이봉걸의 형과 매제 등 가족들은 "술을 좋아하고 친구 좋아한다"며 이로 인해 수십 억의 재산을 사기 당했던 이봉걸의 과거를 언급했다.

이봉걸의 매제는 "내가 알기로 형님이 이용 당한 것이 딱 4번이다. 강원도에 호텔 짓는다고 한 번 사기 당하고, 결국 이용 당했다. 그리고 경주에 아파트 공사한다고, 펜션 만든다고 (사기) 당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봉걸은 "친구를 좋아하니까 술이 자동으로 온다"고 얘기했고, 이봉걸의 여동생은 "남의 말은 얼마나 잘 듣는지 모른다. 그런데 형제들의 말은 죽어라 안 듣는다. 그래서 몸이 안 좋아진 것이다"라고 답답해했다.

이봉걸은 "은퇴 후에 집에만 가만히 있으면서 있는 것만 까먹고 있을 수는 없겠다 해서 죽염 사업을 했었다. 그 떄는 돈을 많이 벌었다. 근데 동업한 사람이 뒤통수를 때려 버리니까 한 방에 무너졌다. 다시 재기해서 돈을 좀 모았는데 가계수표다, 어음이다 뭐다 해서 두 번째로 자빠졌다. 이제는 뭘 더 할 수도 없고, 까먹을 것도 없어서 생활이 어려워졌다"고 고백했다.



점점 근육이 없어지고 있는 건강 상태로 신경외과를 찾아 계속해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일상도 이어졌다.

이봉걸은 "다리가 떨리니까 걷는 것이 힘들다"며 전동 휠체어와 지팡이를 의지해 움직였다.

통증 완화를 위한 신경 주사, 근육 주사 등의 처방을 받았고 신경외과 전문의 는 "수술을 여러 번 한 상태였는데 척추 3, 4, 5번 쪽에서 (척추) 협착증이 아주 심하게 와있는 상태다. 주로 힘을 많이 쓰는 역도나 씨름, 레슬링, 유도 선수들에게 많이 오는 병이다"라고 설명했다.

신경외과 전문의는 이봉걸이 수술을 했음에도 걷지 못하는 이유로 "보통 남자들의 근육은 (사진에서) 전체가 다 까맣게 나오고 단단하게 생겨야 하는데, 이봉걸 씨는 근육이 작고 근육이 까만 부분이 하나도 없다"면서 수술로 움직이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허리를 지탱하는 근육이 사라진 상태라고 얘기했다.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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