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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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아티스트는 보호한다더니…" 하이브, 보고서 속 타 기획사 아티스트 비방?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10.24 20: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SM, YG, JYP 등 타 기획사 아이돌에 대한 비방적 외모 품평을 기록한 하이브의 내부 문건 일부가 국정감사에서 공개되면서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는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가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요청에 의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하이브 임원용 보고서 업계 동향 리뷰 자료'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타 연예 기획사 아이돌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서 하이브는 JYP의 한 걸그룹 멤버에 대해서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성형을 했던데 다들 멘탈 방어가 거의 되기 어려운 환경에 장기간 노출된 흔적이 너무 강하고, 그게 특히 외모나 섹스어필에 관련되어 드러나는 경향이 두드러짐"이라고 평가했다.



SM과 YG의 경우도 동시에 언급하면서 "좀 놀랍게 아무도 안 예쁨. OOOOO만도 못한 연습생 인프라인가 싶었는데, OOO 데뷔 할 때도 외모로 다들 충격 받았던 걸 생각하면 SM의 미감 자체가 달라진건가 싶기도"라는 평가를 내렸고, SM의 특정 걸그룹에게는 "'잘 하는 애들을 회사가 안 시킨다'는 게 팬덤의 방어 논리였는데, 이게 코첼라로 박살"이라며 가창력에 대한 비방을 하기도 했다.

한 중소기획사의 그룹을 언급하면서는 "못생김의 시너지가 도저히 참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싶었는데…"라며 인신공격에 가까운 평가를 내리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저 문서 내용을 제가 기억하고 있지 못한다. 저런 모니터링 자료들을 많이 만들고 있고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면서 "하이브의 의견이거나 하이브의 공식적인 판단은 아니다. 온라인상에 들어와 있었던 많은 글을 저희가 모니터링하기 위해서 모으고 종합한 내용으로 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지난 9월 하이브는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한 통합 신고센터인 '하이브 아티스트 권익 침해제보' 사이트를 오픈했다며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게시물 및 저작권 침해 사례에 대해 팬 여러분의 제보를 접수받아, 보다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고 체계화된 절차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오픈되었다"고 알린 바 있다.



그러면서 악성 게시물의 사례를 '비방/욕설, 루머/허위사실, 성희롱, AI 딥페이크 악용, 부정 바이럴 업체 등으로 분류해서 접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런데 내부 보고서에서 타 소속사 아티스트를 조롱하거나 인신공격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던 터라 네티즌들은 "이건 다른 기획사에서 고소해도 할 말 없을 듯", "저게 악플이나 다름없는 거 아니냐", "보고서에 왜 저런 내용이 들어가야 하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진행된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하이브와 그룹 뉴진스(NewJeans) 소속사 어도어 간의 저작권, 표절 이슈 및 음반 밀어내기 의혹 등 엔터 현황 등에 대한 질의를 진행했다.

사진= YTN 방송 캡처, 빌리프랩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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