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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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주장→가출…'부부 문제', 알고 싶지 않다고요 [엑's 초점]

기사입력 2024.10.24 17:2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한 쌍의 부부가 이혼을 해도 사유는 최소한 둘일 텐데. 그 가지가지한 이혼 사유들을 속속들이 알게 되는 피로한 폭로전이 계속 되고 있다.

최근 연예인 부부들의 이혼이 늘고 있다. 이혼은 문제가 아니지만, 가정의 일이 밖으로 퍼지면서 이슈가 되고 논란이 쌓이는 상황이 반복 되는 것은 문제이지 않을까. 최근 박지윤 최동석부터 최민환 율희까지 이들의 '이혼 사유'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이혼 소재의 예능이 여기에 불을 지폈다. 율희와 최동석은 최근 TV조선 '이제 혼자다'를 통해 이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했다. 




율희는 밴드 FT아일랜드 최민환과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뒀으나 5년 만에 이혼했고, 세 아이의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에 출연한 율희는 "'위기가 찾아왔다' 이런 걸 느꼈던 적이 없다. 근데 그걸 알게 된 순간부터는 저 혼자만의 지옥이었다"며 "제가 (이혼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래서 그걸 잘 모르겠다"고 당시 상황을 밝히며 양육권을 포기할 수밖에 없던 이유도 말했다.

최민환이 아이들을 양육함에 따라, '세 아이의 엄마' 율희는 이혼 당시부터 모진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이번 방송으로 율희에게 응원이 이어졌지만, 그 후 유튜브 연예 뒤통령이진호 채널을 통해 이들 부부의 이혼 전말에 대한 또 다른 주장이 나왔다.

이 채널에서는 율희가 저녁형 인간이라 아침에 유치원 등원은 아빠 최민환의 몫이었으며, 율희가 공구로 인플루언서가 되며 외부 활동이 늘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커져 관계가 소원해졌으며, 율희가 4, 5일 간 집에 들어오지 않았던 외박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 최민환이 율희로부터 양육비를 받고 있지 않으며, 율희도 이혼 과정에서 재산 분할을 받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혼 후, 방송 후, 그리고 새 주장이 나온 후까지 손바닥 뒤집듯 여론이 반전되며 계속해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것. 




이에 앞서 최동석도 같은 방송에 출연해 이혼에 대해 "제가 결정한 건 없다. 기사를 보고 (이혼을) 알았다. 집에 돌아왔는데 가족들이 집에 안 왔다. 그래서 아이들을 찾으러 서울에 왔었다"며 준비 없이 이혼을 맞이했다고 주장했다.

이혼 소식이 전해졌을 때, 그리고 최동석이 자신의 계정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상대방을 저격했을 때, 그리고 '쌍방 상방 소송'을 제기했을 때와 구체적인 싸움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을 때에 이르기까지 여론은 조금씩 뒤바뀌었다. 여기에 상대방의 외도를 주장하는 최동석의 의처증을 의심하는 반응이 나오면서, 최동석은 결국 프로그램에서 자진하차했다.

이러나저러나 부부 사이의 문제를 알게 되는 대중 입장에선 피곤한 일이다. 때문에 이혼을 콘텐츠로 쓰고, 일방적인 입장을 전하는 '이제 혼자다'도 함께 지적받고 있다. 달라진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 '돌싱'들의 삶을 조명한다는 본 취지보단, '폭로의 장'을 마련해줬다는 것. 

애초에 부부 사이의 일인 만큼, 무엇 때문에 싸웠는지는 궁금하지 않았건만, 나서서 그 이유를 말하는 상황에 대중의 피로감은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아이들에겐 엄마가 아니면 아빠, 아빠가 아니면 엄마가 비난을 받는 상황의 반복일 터. '과거'에 어땠는지보다, 이혼 후 '현재' 어떻게 삶을 꾸려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에만 집중해도 충분히 응원을 보낼 대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TV조선 방송화면, 스토리앤플러스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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