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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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류승룡표 코미디, 쉬운 게 아니네 "힘들어 쉬려 했지만…"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10.24 16:50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류승룡이 코미디 연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아마존 활명수'(감독 김창주)의 류승룡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 분)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과 신이 내린 활 솜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이다. 



극중 한때 촉망받던 양궁 메달리스트였지만 은퇴 후 들어간 회사에서 구조조정 대상이 되어버린 '진봉'을 연기한 류승룡은 "아직까지는 영화를 객관적으로 못보게 된다. 일반 관객들을 만났을 때 영화가 비로소 완성되는 것 같다. 치열하게 촬영했다"며 개봉을 앞둔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앞서 2019년 '극한직업', 2022년 '인생은 아름다워' 등 함께 작업했던 배세영 작가와 '아마존 활명수'로 재회한 류승룡은 "일단 '진봉'이라는 이름을 봤을 때 '페르소나가 됐구나', '나를 염두에 두고 쓰셨구나' 내가 잘해줄 거라고 신뢰하는 느낌이 있었다"고 대본을 받았을 때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그리고 역시나 배세영 작가의 시나리오가 제가 추구하는 것과 비슷한 게 있는 것 같다. 현실감을 녹이는"이라 덧붙이며 "'극한직업'도 소상공인에 대한 카타르시스가 있었고, '인생은 아름다워'도 마지막에 반전이 있다. 이번에는 '내가 너희를 데려왔지만 너희에게 배운 게 많아'라는 대사가 마음을 가장 움직였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코미디 장르에 있어 믿고 보는 배우 중 한 명인 류승룡이지만, 그는 "코미디가 가장 어렵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모든 작품을 할 때 사실 치열한 고민을 한다. 그런데 코미디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이 작품은 특히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생존하는 코미디라고 생각한다. 또 새로운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해 언어가 통하지 않는데도 발버둥치는 모습, 원주민들을 새로운 공간으로 데려와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는데 빵식이를 거치는 답답함도 생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그러다 보니까 그런 수위들을 잘 조절하는 게 중요했다. 저는 그 안에서 생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었고, 인간 조진봉이 깨닫는모습 과 그런 성장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넷플릭스 '닭강정'에서는 딸이 닭강정으로 변하고 디즈니+ '무빙'에서는 절대 다치지 않는 히어로를 연기하는 등 초현실적인 캐릭터를 다수 연기했던 류승룡은 '아마존 활명수'에서는 헬기에서 떨어졌지만 살아남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에 대해 류승룡은 "말도 안 되는 역할을 많이 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현실과 생활, 친근함 이런 것들이 결합돼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을 영화적으로 연결하는 작업이 너무 재미있다. 공통점을 보면 누군가의 아빠고, 위기에 있고, 고민이 있다. 보시는 분들이 공감하는 지점이 다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두 개를 다 잡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는 것도 알겠더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류승룡은 지난 3월 공개된 '닭강정' 이후 당분간은 코미디를 쉬겠다고 선언했던 바 있다.

해당 발언에 대해 류승룡은 "'닭강정' 후 '아마존 활명수'를 찍고 있었다. 에너지 소비가 어마어마하고 연달아 하니까 당분간은 쉬겠다고 했던 거다"라고 설명한 뒤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치열한 액션이나 다양한 것도 해봤지만 육체적으로만 힘들지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코미디는 너무 치열하고 힘든데, 또 건강한 웃음을 계속 찾아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승룡은 "양질의 웃음을 찾아가는 연기 인생이 되지 않을까. 아무것도 안 하는데 웃기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아마존 활명수'는 오는 10월 30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 = (주)바른손이앤에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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