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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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에서의 20일', 러시아 침공 속 우크라이나 담았다…은폐될 진실 기록

기사입력 2024.10.22 11:51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우크라이나 사상 첫 오스카상 수상작이자 전 세계 영화제 33관왕을 석권한 AP 통신 취재팀의 전쟁 다큐멘터리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이 눈길을 끈다. 

러시아의 가짜 뉴스에 영원히 감춰질 뻔한 전쟁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였던 AP 통신 기자들의 '마리우폴에서의 20일'. '가버나움', '사마에게'와 더불어, 잔혹한 전쟁의 참상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많은 관객들의 분노와 공감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제71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가버나움'은 출생 기록조차 없이 살아온 12살 소년 ‘자인’이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는 부모를 고소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그린 영화다. 



나딘 라바키 감독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레바논의 전쟁 때문에 버려진 아이들이 처한 위험에 분노를 느꼈고, 이와 같은 레바논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감독 본인이 직접 경험했거나 취재한 내용들을 현실적으로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나딘 라바키 감독은 실제로 똑같은 상황을 겪은 비전문 배우들과 영화를 만들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어 제72회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 '사마에게'는 용감한 저널리스트 와드 알-카팁이 그동안 미디어가 절대 보도하지 않았던 자유를 빼앗긴 도시 ‘알레포’의 참상을 전하는 다큐멘터리다. 

와드 알-카팁은 예상하지 못한 포격으로 생을 마감한 동료들의 마지막 모습,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일찍 안 아이들의 표정 등, 전쟁의 피해를 입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기록하며 많은 충격을 안겼다. 한편 와드 알-카팁은 딸 ‘사마’를 낳으며 자기만의 삶을 이어가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주며 경이로운 감동까지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개봉을 앞둔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포위된 우크라이나 도시 ‘마리우폴’에 유일하게 남아, 은폐될 뻔한 진실을 기록한 AP 취재팀의 긴박했던 20일을 담은 프론트라인 다큐멘터리다.

러시아의 무차별적인 공습에도 카메라를 놓지 않고 현장을 빠짐없이 기록했던 AP 통신 기자들은 목숨을 걸고 탈출한 끝에, ‘탐폰’, ‘자동차 좌석 아래’ 등에 숨긴 각종 하드 드라이브 및 파일들을 반출해내는 데 성공했다. 

결국 AP 통신 취재팀은 수많은 언론 매체들이 일부만 다뤘던 우크라이나의 충격적인 상황을 객관적으로 전했을 뿐만 아니라, 하루아침에 일상을 잃은 마리우폴 시민들의 울분과 고통을 고스란히 전하며 전 세계 사람들의 들끓는 분노와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 냈다. 

특히 러시아의 가짜 뉴스를 반박하고 인도주의적 지원 경로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은 AP 통신 기자들은 2023년 퓰리처상 공공보도상을 받으며,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이 기존 전쟁 다큐멘터리들과 차원이 다른 신뢰성, 공익성, 시의성을 갖췄음을 입증해냈다. 

전 세계 영화제 33관왕을 석권한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해외 유력 매체들로부터 “이 영화를 보는 건 인간의 책무”(Harper’s Bazaar), “시도 때도 없는 공습을 담은 영상에 전쟁의 참혹함과 제작진의 의지다 드러난다”(Vogue), “시선을 뗄 수 없는 충격적인 영화”(Los Angeles Times) 등 만장일치 극찬을 끌어내며, 올바른 저널리즘과 다큐멘터리의 대표적인 예시로 인정받았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AP 취재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의 잔혹함을 전한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11월 6일 개봉한다.

사진 =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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