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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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했던 실책 2개' 걱정이 현실로…KIA, 수비 흔들리면 V12 장담할 수 없다 [KS1]

기사입력 2024.10.22 09:46 / 기사수정 2024.10.22 09:46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 3회초 KIA 박찬호가 삼성 류지혁의 내야땅볼 때 송구실책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 3회초 KIA 박찬호가 삼성 류지혁의 내야땅볼 때 송구실책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된 건 아니었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로선 가슴이 철렁할 수밖에 없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났다.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에서 우천으로 인해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되면서 두 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22일 오후 4시에 재개될 예정이다.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으나 타선이 5이닝 동안 침묵했다. 서스펜디드 경기 선언 전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뜻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한 KIA다.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 3회초 KIA 박찬호가 삼성 류지혁의 내야땅볼 때 송구실책을 범한 뒤 1루수 서건창이 뒤로 빠진 공을 보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 3회초 KIA 박찬호가 삼성 류지혁의 내야땅볼 때 송구실책을 범한 뒤 1루수 서건창이 뒤로 빠진 공을 보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특히 KIA는 경기 초반 실책 때문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개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첫 실책이 나왔다.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의 볼넷 이후 무사 1루에서 김헌곤의 2루수 땅볼 때 1루주자 김지찬이 포스아웃됐고, 타자주자 김헌곤이 실책으로 출루했다. 1루수 서건창이 유격수 박찬호의 송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서건창의 포구 실책.

1차전을 앞두고 1루수에 대해서 고민한 사령탑은 서건창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줬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이우성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에이스와의 맞대결 등 세밀한 부분을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 부분에서는 (이)우성보다 (서)건창이가 경험이 많고, 작전도 더 많이 해봤던 선수다. 1차전에선 건창이가 나가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령탑의 이야기대로 서건창은 3회말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하긴 했다. 하지만 KIA와 선발투수 네일 입장에서는 서건창의 실책 때문에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데 만족해야 했고, 이닝을 쉽게 끝내지 못했다.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 3회초 KIA 박찬호가 삼성 류지혁의 내야땅볼 때 송구실책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 3회초 KIA 박찬호가 삼성 류지혁의 내야땅볼 때 송구실책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이게 끝이 아니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류지혁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때 유격수 박찬호가 악송구를 범했다. 박찬호의 1루 송구가 크게 벗어났고, 그 사이 타자주자 류지혁은 2루에 안착했다.

이후 네일이 김지찬의 희생번트 때 아웃카운트를 1개 만들었고, 1사 3루에서 김헌곤의 투수 땅볼 때 3루주자 류지혁을 런다운으로 몰고 가면서 아웃 처리했다. 2사 3루에서는 르윈 디아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실책 하나로 경기의 분위기가 완전히 삼성 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KIA는 올해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지만,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많은 실책(146개)을 남기는 등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삼성은 리그 최소 실책(81개)로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이범호 감독은 "삼성이 최소 실책을 기록한 팀이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수비력을 갖고 있는 만큼 대량득점이 어렵지 않을까 싶다. 점수를 내야 할 타이밍에는 1점 1점 내면서 해야 할 것 같다"고 삼성의 수비를 경계한 바 있다.

KIA 선수들도 단기전에서 작은 차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을 거치면서, 또 다른 팀들의 경기를 보면서 수비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V12 도전에 나선 KIA가 남은 시리즈에서 단점을 지워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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