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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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준우승 안세영 감사 인사…"많은 관심과 환호에 복귀, 고맙습니다"

기사입력 2024.10.21 07:36 / 기사수정 2024.10.21 07:36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많은 관심과 환호에 복귀할 수 있었다."

올림픽 이후 첫 국제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기다려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장문의 인사글을 남겼다.

그는 "한국 배드민턴 팬분들께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며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의 감동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안세영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중국)에게 0-2(10-21 12-21)로 패했다.

지난 8월 파리 하계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계랭킹 1위였던 그는 이후 국제대회를 쉬면서 지난 8일 2위로 내려간 상태였다. 파리 올림픽에서 안세영의 라이벌로 여겨졌으나 8강에서 같은 중국 선수 허빙자오에 패하며 노메달에 그친 천위페이가 현재 1위다. 이번에 안세영을 누른 왕즈이는 파리 올림픽엔 출전하지 못했으나 최근 무섭게 치고 올라오며 안세영 바로 아래인 세계 3위에 자리잡고 있다.



1게임을 초반부터 왕즈이에 끌려다니며 크게 내준 안세영은 2게임에서도 맥 없이 무너졌다. 8-11에서 8연속 실점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상실한 끝에 완패했다.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안세영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국제대회 컴백이었다. 이번 대회는 안세영이 지난 8월 파리 올림픽 이후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다. 몸과 마음이 100%는 아니었을 것으로 판단됐지만 결승전까지 오르면서 자신의 건재를 어느 정도 알린 셈이 됐다. 덴마크는 영국과 함께 유럽에서 배드민턴 인기가 가장 높은 나라로 대회의 수준이나 관중 열기도 크다. 안세영은 덴마크에서 나름 성과를 올린 셈이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배드민턴에 16년 만에 금메달을 안겼다. 8강전과 준결승에서 첫 게임을 내주고도 2~3게임을 내리 이기면서 웃은 안세영은 결승에선 허빙자오를 게임 스코어 2-0으로 제압하면서 생애 두 번째 올림픽에서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여자단식으로 한정하면 1996년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거머쥔 첫 한국 배드민턴 선수가 됐다.

안세영은 금메달 획득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행정에 대한 난맥상과 자신에 대한 관리 소홀 등을 직격하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배드민텬협회 조사에 나섰다. 배드민텬협회 회장이 지난달 국회에 출석하는 등 정계에서도 안세영의 목소리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안세영은 올림픽 이후 열린 코리아 오픈과 일본 오픈을 쉬는 등 휴식을 취하다가 이달 초 경남 밀양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단체전을 통해 복귀 무대를 치렀다.

여자 일반부에 나서 실전 감각을 쌓은 그는 결승전 출전을 고사한 뒤 곧바로 덴마크에서 열릴 월드투어 준비에 나섰다.




덴마크 대회에서 우승을 하진 못했으나 결승 진출을 통해 경기 감각을 회복하고 4년 뒤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안세영은 결승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올림픽이 끝나고 재활하고 많은 준비를 하지는 못했지만 복귀 무대를 국내 배드민턴 팬분들 앞에서 할 수 있어 좋았다"며 뒤늦게 전국체전 경기 뛴 것에 대한 감회를 소개하고 고마움을 알렸다.

이어 "많은 관심과 환호에 복귀할 수 있었다. 전국체전에서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1등까지 이끌어준 삼성생명 여자팀 너무 멋졌고 수고 많았다"는 말로 삼성생명의 우승을 자축했다.

안세영은 그러면서 자신의 복귀에 도움 준 이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했다.




안세영은 "올림픽이 끝나고 복귀까지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 많은데 먼저 STC재활쌤들 삼성생명 관계자분들 또 코트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응원해주고 도와주신 감독, 코치님과 긴장하지 않게 옆에서 많은 힘을 준 삼성생명 선수들한테도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마지막으로 저의 배드민턴을 기다려주신 팬분들 모두 감사하다. 한국배드민턴 팬분들께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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