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불법도박 논란을 빚은 개그맨 이진호가 통편집되며 3년 만에 '아는 형님'에서 하차했다.
19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지난 14일 신곡을 발매한 밴드 씨엔블루의 정용화, 강민혁, 이정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씨엔블루에 맞게 밴드 동아리방으로 세팅된 세트장에 등장한 강호동은 "우리가 밴드부를 만드는 게 아니고 경훈이 결혼식이 한 달도 안 남았다. 우리가 축가 연습을 해야지!"라며 흥분했다.
이를 들은 이수근은 "뭐가 그렇게 대단하냐. 여기 결혼 안 한 사람이 있냐"고 돌싱인 서장훈과 이상민을 디스해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강호동은 "의미 있는 결혼식이 되길 바라면서 우리 '아형' 멤버들이 축가를 해주길 바란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민경훈에게 말을 건넸고, 이를 들은 민경훈은 "나야 좋지. 우리가 거의 10년을 같이 했고, 사실 제일 가까운 동료들"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때 김희철은 강호동이 막상 민경훈과 예비 신부가 인사를 간다고 하니까 수줍은 마음에 강하게 거절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유발했다. 1부와 2부 사이에 예비 신부가 온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긴장을 드러낸 강호동은 "뭐라고 얘기해줘야 되니?"라고 어색한 인사를 선보였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민경훈의 축가 선곡에 대해 얘기하던 중 정용화가 문을 벌컥 열고 등장해 "축가 한다고? 네가 누군데?"라며 유행하는 밈 '헤어지자고? 너 누군데?'를 재구성한 발언과 함께 등장했다.
특히 이날 방송분에서 이진호의 모습은 초반 단체 숏에서만 포착돼 눈길을 끈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10시경 이진호는 개인 채널을 통해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땔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라며 불법도박을 고백했다.
이에 JTBC 관계자는 같은 날 엑스포츠뉴스에 "이번주 촬영부터 하차하게 됐다. 기촬영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하여 방송할 예정"라고 입장을 밝힌 바, 통편집되며 굴욕적인 하차를 맞았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JTBC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