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KBS가 그룹 뉴진스의 긴급 라이브 방송과 관련해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 측이 이를 말렸다는 내용을 보도 후 삭제한 배경에 답했다.
지난 18일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KBS 민희진 인터뷰 보도 삭제에 대한 진실을 밝히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글에는 "보도된 이 기사 처럼, KBS는 민희진씨가 뉴진스의 민희진을 대표이사로 다시 선임하라는 최후통첩에 대해 '말렸다' 라는 인용 보도를 13일에 냈다가 돌연 삭제하는 행위를 하였다"며 "이미 보도된 기사를 삭제 하는 경우에는 설명이 있어야 함에도 아무 설명없이 기사를 삭제하고, 기사를 모두 신속하게 포털에서 내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청원인은 이어 "KBS의 영상보도에는 민희진씨가 사내이사임에도 회사에 손해가 될 수 있는 행동을 인지하고 보고하지 않은 의무위반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음이 일부 커뮤니티에서 지적되자 일어난 일"이라며 "민희진 씨가 보도 내용에 대해 항의해서 삭제를 하게 되었더라도, KBS가 책임지고 보도 한 내용이기 때문에 정정보도나 어떤 점에서 잘못된 보도가 나갔는지 설명해야 하는데, 그런 설명도 없이 영상을 삭제했을 뿐더러, 오늘은 일반 커뮤니티인 인스티즈에 기자가 직접 관련된 글의 삭제 요청을 내렸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KBS가 민희진씨가 뉴진스를 '말렸다'는 기사를 왜 삭제하고 세상에서 아예 그 흔적을 지워버리려고 애쓰고 있는지 적절한 답변과 상응하는 조치를 하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에 KBS 측은 최근 "첫번째, 청원인께서는 청원 제목에서 '민희진 인터뷰 보도'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KBS가 민희진을 인터뷰했다'고 주장하고 계신 것으로 이해되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KBS 측은 "KBS는 민희진이 아니라 민희진 측 관계자를 인터뷰했다. 이와 관련해 KBS는 'KBS가 민희진을 인터뷰했다'고 사실과 다른 표현을 한 매체에 정정보도를 요구했다"며 ". 해당 매체는 KBS의 정정보도 요구를 받아들여 기사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청원인께서 아무 설명 없이 기사를 삭제했다고 지적하신 부분과 관련하여 설명드리겠다"며 "KBS는 유튜브로 해당 영상이 출고된 후에 민희진 측 또 다른 관계자로부터 앞서 보도된 내용과 다른 내용을 취재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취재진 간 논의 끝에 상충되는 내용을 고려해 기존 기사를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관계자들 간에도 입장이 서로 달라지는 상황인 점을 감안해 KBS보도본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삭제조치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기사 삭제 경위를 놓고 일부 커뮤니티 글과의 관련성을 언급하신 데 대해 설명드리면 KBS가 기사를 삭제한 것은 해당 커뮤니티 글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말씀드린다"며" KBS뉴스는 2024년 4월부터 시작된 이번 사안과 관련해 기사 발생 시간 순에 따라 취재한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고 했다.
KBS 측은 "마지막으로 KBS를 특정인의 홍보 창구, 홍보 대리인으로 표현하신 부분은 일부 시청자나 관계자 측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KBS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어느 측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취재 보도해오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11일 오후 뉴진스 멤버 전원(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뉴진스가 하고싶은 말'이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긴급으로 진행했다. 어도어 측도 모르게 진행한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뉴진스, KBS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