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가수 제시가 데뷔 후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 팬 폭행 연루 논란에 더해 소속사 계약 해지, 경찰조사, 11년 전 폭행 피해자도 등장하면서 첩첩산중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한 팬이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촬영을 요청하다 제시 주변에 있던 남성 A씨에게 폭행당했다.
이후 경찰은 사건 당시 폭행 가해자와 았던 프로듀서를 지난 11일 저녁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냈다.
이어 14일 서울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제시를 포함해 현장에 있던 이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자국민에 대한 폭행 사건인 만큼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남성 외에도 주변에 있던 제시와 프로듀서, 또 다른 일행 등 총 4명이 피해자로부터 폭행 등 혐의로 고소당해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제시에게 사진을 요청한 뒤 무차별 폭행을 당한 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피해자는 가해자가 제시와 일행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제시 측은 가해자가 일행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제시는 "경위를 불문하고 저의 팬분께서 그와 같은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하여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며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저와 저희 소속사는 피해자의 모친과 연락하여, 피해자께서 신속히 가해자를 찾아 사과와 보상을 받고, 아울러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제시의 해명에도 팬이 눈앞에서 폭행을 당하고 있으나, 이를 두고 외면했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또한 가해자의 일행이 프로듀서의 지인인 만큼 전혀 연관이 없는 사람이 아닐거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가해자의 일행인 프로듀서 코알라(본명 허재원)의 신상도 퍼지고 있다. 한인 갱단이라는 의혹에 더해, 코알라는 제시의 '콜드블러드', '눈누난나' 등 앨범 제작에 참여, 두 사람이 함께 다정히 찍은 사진도 주목받고 있다.
16일 '사건반장'에는 제시가 과거 2013년에도 유사한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는 과거 2013년 서울 이태원의 모 클럽에서 제시 포함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클럽 화장실에서 일어난 당시 사건은 CCTV와 목격자가 없어 결정적인 증거를 얻지 못했다고. A씨는 당시 제시 포함 일행 3명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으며, 제시가 본인의 양팔을 잡아 움직이게 못하게 하는 등 폭행 당사자였고 공범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시는 당시 친구들과 싸움이 붙어 말렸을 뿐, 때리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후 제시 소속사 DOD 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전속계약 종료를 알렸다. 소속사 측은 "최근 제시의 논란에 대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당사와 제시는 향후 활동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제시의 요청으로 심사 숙고 끝에 2024년 10월 18일 부로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당사와 함께해준 제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제시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속사와의 계약은 본인 의지로 해지하고, 경찰조사에 11년 전 폭행 피해자까지 등장, 가해자 일행인 프로듀서 코알라와 다정한 모습을 취하고 있는 사진까지 주목받으면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제시는 지난 16일 오후 10시경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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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