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KBS가 뉴진스 라이브 방송 관련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 측의 입장을 담은 기사를 삭제한 것에 공식 답변을 내놨다.
KBS 측은 18일 시청자센터 청원 게시판을 통해 'KBS 민희진 인터뷰 보도 삭제에 대한 진실을 밝히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내용에 답했다.
앞서 뉴진스는 어도어 전 대표이사 민희진과 모기업 하이브의 갈등 속에 유튜브를 통해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서 뉴진스는 2주 안에 민희진을 어도어 사내 이사직에 복귀시켜달라고 요구했다.
KBS는 방송 이틀 뒤인 9월 13일 '민희진 측 '뉴진스 입장발표 말렸다'…하이브 '민에게 유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가 돌연 삭제해 해당 기사가 삭제된 배경에 관심이 모였다.
이에 지난달 올라온 해당 청원은 2,657명의 동의를 얻었고, 30일 내 1천 명 이상이 동의하면 공식 답변을 해야 하는 KBS의 답변을 끌어냈다.
청원글 작성자는 "KBS가 민희진의 홍보 대리인도 아니고 왜 이런 식으로 편파적 보호를 하는지"라며 "민희진 측의 항의로 인한 삭제였어도 정정보도나 설명해야 한다. 그런데 아무 설명 없이 기사를 내렸다. 적절한 답변과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기를 요청한다"고 적었다.
이에 KBS 측은 "청원인께서는 청원 제목에서 '민희진 인터뷰 보도'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KBS가 민희진을 인터뷰했다"고 주장하고 계신 것으로 이해되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KBS는 민희진이 아니라 민희진 측 관계자를 인터뷰했다"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바로잡았다.
설명 없이 기사를 삭제했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선 "해당 영상이 출고된 후에 민희진 측 또 다른 관계자로부터 앞서 보도된 내용과 다른 내용을 취재하게 됐다. 이후 취재진 간 논의 끝에 상충되는 내용을 고려해 기존 기사를 삭제하기로 했다"며 KBS보도본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삭제조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KBS를 특정인의 홍보 창구, 홍보 대리인으로 표현하신 부분은 일부 시청자나 관계자 측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KBS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어느 측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취재 보도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초 민희진은 오는 11월 1일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으나, 어도어는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민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하 KBS 측 답변 전문
KBS 뉴스에 관심을 가져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우선 청원인께서 올리신 청원 내용 가운데 사실과 다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바로잡고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첫번째, 청원인께서는 청원 제목에서 '민희진 인터뷰 보도'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KBS가 민희진을 인터뷰했다"고 주장하고 계신 것으로 이해되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KBS는 민희진이 아니라 민희진 측 관계자를 인터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KBS는 "KBS가 민희진을 인터뷰했다"고 사실과 다른 표현을 한 매체에 정정보도를 요구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KBS의 정정보도 요구를 받아들여 기사를 수정했습니다
다음은, 청원인께서 아무 설명 없이 기사를 삭제했다고 지적하신 부분과 관련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KBS는 유튜브로 해당 영상이 출고된 후에 민희진 측 또 다른 관계자로부터 앞서 보도된 내용과 다른 내용을 취재하게 됐습니다. 이후 취재진 간 논의 끝에 상충되는 내용을 고려해 기존 기사를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관계자들 간에도 입장이 서로 달라지는 상황인 점을 감안해 KBS보도본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삭제조치를 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청원인께서 기사 삭제 경위를 놓고 일부 커뮤니티 글과의 관련성을 언급하신 데 대해 설명드리면 KBS가 기사를 삭제한 것은 해당 커뮤니티 글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KBS뉴스는 2024년 4월부터 시작된 이번 사안과 관련해 기사 발생 시간 순에 따라 취재한 내용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KBS를 특정인의 홍보 창구, 홍보 대리인으로 표현하신 부분은 일부 시청자나 관계자 측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KBS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어느 측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취재 보도해오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KBS는 앞으로도 이번 사안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해 불편부당한 자세로 객관성 공정성 등 기준에 입각해 취재 보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