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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엘동원! 실력은 물론, 마인드마저 완벽…"내년 계약? 내가 야구하는 이유는" [PO3]

기사입력 2024.10.18 08:50 / 기사수정 2024.10.18 08:50

LG 투수 에르난데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과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날 3⅔이닝 무실점 인상적인 투구로 승리를 지켰다. 잠실, 김한준 기자
LG 투수 에르난데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과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날 3⅔이닝 무실점 인상적인 투구로 승리를 지켰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는 오로지 팀 LG 트윈스밖에 없다.

에르난데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날 3⅔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 팀의 1-0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LG 투수 에르난데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과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날 3⅔이닝 무실점 인상적인 투구로 승리를 지켰다. 잠실, 김한준 기자
LG 투수 에르난데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과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날 3⅔이닝 무실점 인상적인 투구로 승리를 지켰다. 잠실, 김한준 기자


LG는 선발 투수 임찬규가 6회초 선두타자 김헌곤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자 곧바로 불펜진을 가동했다. 5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임찬규에 이어 에르난데스를 투입해 삼성 타선을 막으려 했다. 그리고 그 기대는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에르난데스는 남은 아웃카운트 11개를 완벽하게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중간마다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이를 잘 헤쳐나왔다. 7회초 2사 후 김영웅의 날카로운 타구에 몸을 날린 우익수 홍창기가 이를 포구하지 못했다. 공을 뒤로 빠뜨려 3루타를 허용해 2사 3루 위기에 처했지만, 후속 타자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해 실점하지 않았다.

LG 투수 에르난데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과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날 3⅔이닝 무실점 인상적인 투구로 승리를 지켰다. 잠실, 김한준 기자
LG 투수 에르난데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과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날 3⅔이닝 무실점 인상적인 투구로 승리를 지켰다. 잠실, 김한준 기자


8회초에도 실점 위기를 잘 벗어났다. 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에 몰렸다. 타석에는 르윈 디아즈. 플레이오프 2차전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고, 이날 경기에서도 파울 홈런 두 개를 친 무시무시한 장타력을 지닌 삼성 주포였다. 에르난데스는 까다로운 디아즈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실점하지 않았다.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3개 남은 상황. 디아즈는 더욱 강력한 공을 던졌다. 9회초 박병호(스윙삼진)와 대타 이성규(루킹삼진), 김영웅(스윙삼진) 한 방 있는 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LG에 승리를 안겨줬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임찬규가 포스트시즌에 계속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17일)도 선발로서 완벽히 자기 역할을 해줬다. 이어서 에르난데스도 3⅔이닝을 길지만, 잘 책임져주면서 생각했던 시나리오대로 지키는 야구를 했다. 두 선수가 정말 자기 역할 해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에르난데스의 활약상을 언급했다.

LG 투수 에르난데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과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날 3⅔이닝 무실점 인상적인 투구로 승리를 지켰다. 잠실, 김한준 기자
LG 투수 에르난데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과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날 3⅔이닝 무실점 인상적인 투구로 승리를 지켰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에르난데스는 포스트시즌 오직 LG만을 위해 희생하고 있다. 정규시즌 주로 선발 투수로 뛰었지만, 불펜이 약한 팀 사정상 보직을 바꿔 불펜 투수를 맡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1~5차전에는 전 경기 등판해 외국인 투수 최초로 플레이오프 전 경기 등판이라는 진기록을 썼다. 이날은 구원 투수로 60개라는 많은 공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KBO리그에 첫발을 내딛는 외국인 선수는 무조건 단년 계약으로 시작해야 한다. 규정상 외국인 선수 다년 계약이 가능한 건 2년 차부터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중반 케이시 켈리 대신 LG 유니폼을 입었기에 올해가 KBO리그 첫 시즌이다. 다음 시즌이 보장된 선수가 아니다. 몇몇 외국인 선수들은 시즌 막바지와 포스트시즌 팀보다 '자신'을 더 생각해 눈살을 찌푸린 적이 있었다. 팀을 위한 희생보다 개인 몸 상태를 더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그런 점이 없다. 오히려 팀을 위해 언제든지 마운드에 오르고자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실제 이날도 경기가 연장전에 접어들었다면, 더 긴 이닝을 던지고자 준비했다.

LG 투수 에르난데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과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날 3⅔이닝 무실점 인상적인 투구로 승리를 지켰다. 잠실, 김한준 기자
LG 투수 에르난데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과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날 3⅔이닝 무실점 인상적인 투구로 승리를 지켰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에르난데스는 이날 경기 후 "내년 계약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야구하는 이유는 팬들도 저희를 챙겨주시고, 구단 직원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우리 선수들 챙겨주기 때문이다. 그런 성원을 해주시는 것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가 야구를 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야구하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더 많은 이닝 투구도) 당연하다. 연장전에 갔다면 나갔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2경기 졌고, 오늘 경기 반드시 잡아야 했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라 생각했다"라고 얘기했다.

좀처럼 쉽게 볼 수 없는 마인드다. '투수 팔은 소모품이다'라고 불리는 포지션을 맡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염 감독과 LG가 에르난데스의 투혼과 헌신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에르난데스는 남은 플레이오프에서도 LG 승리를 위해 강력한 공을 던질 수 있을까.

LG 투수 에르난데스(오른쪽)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과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날 3⅔이닝 무실점 인상적인 투구로 승리를 지켰다. 잠실, 김한준 기자
LG 투수 에르난데스(오른쪽)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과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날 3⅔이닝 무실점 인상적인 투구로 승리를 지켰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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