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강력 우승 후보 서울예대 밴드끼리 매치가 펼쳐졌다.
17일 방송된 TV조선 '대학가요제'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본선 1라운드 1대 1 매치가 진행됐다.
이날 쉬는 시간을 틈타 김태우는 윤상에게 "라이즈의 아빠가 되면 어떠냐"고 물었고, 윤상은 "아직 실감이 안 난다. 너희 엄마 아빠가 아실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김태우는 "저희 부모님은 데뷔했을 때 망하는 줄 아셨다고 했다"며 웃음을 안겼다.
김형석이 "집에 팬들 찾아오고 그러지 않냐"고 묻자 윤상은 "안 그렇다"며 쑥스러워했다.
호원대 박솔과 백석예대 이재엽은 'GET A GUITAR(겟 어 기타)'를 타이틀로 기타 연주가 주제인 1대 1 매치를 펼쳤다.
박솔은 이은미의 '어떤 그리움'을, 이재엽은 Tom Jones의 '딜라일라'를 기타 연주와 함께 선보였다.
윤상은 "기타를 들고 이번에 참가하신 분들이 꽤 많았지만, 기타 하나에 의지해서 본인의 무대를 꾸민 분들은 박솔 씨와 이재엽 씨가 유일하다. 그런 부분에서 격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심사했다.
이어 "박솔 씨는 가창력을 논하기 전에 노래를 완성해 나가는 모습이 대견했다"고 덧붙였다.
김태우 또한 "왜 굳이 기타 하나에 의지했을까 생각할 정도로 노래를 잘 불렀다. 보컬 중 상위권에 들어갈 것 같은 보컬"이라고 박솔을 격려했다.
김이나는 "이재엽 씨는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유형의 가창자였다"고 칭찬하는 한편, 남다른 맑은 눈에 "광어세요?"라고 당황스러워했다.
이어 "근사한 가창력과 끝내 주는 스킬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처음 보는 에너지였다. 지어내지 않는 감동을 줬다. 무엇이 그를 계속 벅차오르게 만드는가 궁금하다"고 전했다.
서울예대에서 5팀이나 본선에 진출한 가운데, 많은 참가자들이 상대로 만나고 싶지 않은 기피 대상으로 서울예대를 꼽았다.
서울예대 5인조 밴드 유고와 서울예대 6인조 밴드 월피가 1대 1 매치로 만났다.
유고는 신해철의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를, 월피는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를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소화했다.
하동균은 "내가 듣고 보기에는 유고 팀도 월피 팀도 밴드로 보이지 않았다. 그냥 같이 모여서 연주를 한다고 그 팀이 밴드라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서울예대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컸나"라고 아쉬워했다.
김형석은 "서울예대 탑이지 않나. 그만큼 연주나 노래는 너무 잘한다. 월피는 위험한 선곡이었다. 국내 정서상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심사 결과 유고 팀은 합격했지만 월피 팀은 합격하지 못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