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초보 사령탑으로 부임 첫해부터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처음 맞이하는 한국시리즈를 두고 여러 조언을 구하고 있다. 그 조언을 구하는 대상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 사령탑 재임 시절 7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명장이다. 김 감독은 7차례 한국시리즈 진출 가운데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김 감독은 이 감독에게 전한 한국시리즈 조언을 언급했다. 힘 대 힘으로 밀어붙이라는 게 김 감독의 조언 내용이었다.
KIA와 롯데는 지난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 전 만난 김태형 감독은 이범호 감독의 간곡한 요청으로 직접 선수단을 끌고 왔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마지막 광주 경기 때 이범호 감독이 직접 찾아와서 부탁하는데 안 된다고 할 수가 없더라(웃음). 사실 나도 예전에 겪었지만, 이 시기에 한국시리즈 연습경기 상대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상대 팀에 말을 꺼내는 자체도 어렵다. 내가 오케이했으니까 오늘도 직접 온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 감독은 김 감독에게 한국시리즈 대비 조언도 구했다. 김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무려 7차례나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위에서 기다리기도 했고, 밑에서 올라가는 경험도 있었다.
김 감독은 "사실 한국시리즈 준비 과정에서 정답은 없다. 무얼 특별히 하는 것보다는 어떤 팀이 올라오는지 그것만 보고 있는 거다. 한두 가지 정도는 신경 쓸 건 있는데 크게 다르게 준비할 필요는 없었다. 정규시즌 때 자주 할 수 없는 단체 수비 연습을 매일 하면서 팀 플레이를 맞추는 그런 것만 신경 쓰는 정도"라고 전했다.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 감독은 KIA 타선의 힘으로 상대를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KIA는 올 시즌 팀 타율 1위(0.301), 팀 출루율 1위(0.369), 팀 장타율 1위(0.459)로 압도적인 방망이 화력을 앞세워 정규시즌 우승 고지에 올랐다.
김 감독은 "내가 봤을 때는 KIA 타선이 가장 힘이 세다. 밑에서 올라오는 팀들은 투수들과 야수들 모두 힘들 수밖에 없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한편,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LG의 3차전 1-0 승리로 시리즈 4차전까지 확정됐다. 이범호 감독은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4·5차전까지 이어지길 소망했다. 이 감독의 희망대로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5차전까지 진행될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의 조언대로 KIA가 한국시리즈에서 압도적인 힘으로 상대를 누를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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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