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고(故) 신해철의 자녀들이 부친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65회에는 고 신해철의 딸 신하연, 아들 신동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남매가 등장하자 유재석은 "순간 해철이 형님 들어오는 줄 알았다"며 놀라워했다. 신하연은 올해 18살로 고3이 됐다고 설명했고, 신동원은 고1이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유퀴즈' 출연 이유에 대해 "아버지 10주기, 특별한 연도라 나와보면 어떨까 했다"고 밝혔다.
이날 유재석은 "우리 동원이가 아버님을 보냈던 때가 몇 살이었냐"라며 물었고, 신동원은 "제가 7살 때였다. 정말 어렸을 때였는데 사실 이때 조금 아빠가 돌아가셨다고 하는 그 순간이 되게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라며 밝혔다.
그는 "누나와 저는 거실에서 인형놀이를 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울면서 들어오면서 아버지 돌아가셨다고 이야기하셨다. 누나와 어머니가 엄청 우는데 저는 울지 않았다"라며 "7살에는 죽음이라는 걸 몰랐다"고 설명했다.
신동원은 "아버지 돌아가시고 시간이 흐르고 크면서 '아빠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궁금하고, 넷이 있던 게 그립기도 했다"라며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아빠를 인터넷에 검색하고 그랬다. 온라인 백과사전도 읽고 뉴스 기사도 읽었는데 '나는 왜 아빠를 인터넷에 검색하면서 알아가야 하는 거지. 왜 서로 얘기하며 알아갈 수 없는 거지'라는 억울한 감정도 들더라. 배우는 것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모친에게 '아빠를 보고싶다'고 딱 한 번 이야기 했다고. 그러면서 "당연히 나보다 엄마가 훨씬 보고 싶을 것 같아 이야기를 안 꺼냈다"라며 사려 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엄마랑 저랑 싸우다가 '아빠가 계셨으면 우리끼리 싸우는 것도 훨씬 줄었을 거 같고 좋았을 거 같다' 이런 걸 울면서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말이 없으셨던 걸로 기억한다. 서로 진정되고 나서 약간 옆에서 공감해 주셨다"라고 일화를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tvN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