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남편 강경준의 불륜을 용서한 배우 장신영이 '미우새'에 출연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으나 이를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출연한 장신영은 근황을 묻는 MC들의 질문에 "사실 안 힘들었다고 하면 좀 그렇고 힘든 시간 보내긴 했는데 일상을 되찾으려고 노력했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아이들과 즐겁게 살고 남편과 지지고 볶고 싸우면서 일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강경준의 불륜에 대한 심경을 솔직하게 전했다.
"중심을 좀 잃었지만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려고 노력했다"는 장신영은 강경준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용서했음을 알리며 "저도 정신을 못 차리겠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남편을 보는데 발가벗겨진 것 같더라. 한편으로는 보기 힘들었다"고 말을 이었다.
이러한 장신영의 행동에 강경준은 '염치 없고 미안하고, 할 말이 없지만 사죄하겠다'라며 사과했다고. "아직 살날도 많고 그동안 힘든 일도 겪다 보니까 이혼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실타래가 얽혀 있었는데 그걸 하나하나 풀어보자는 생각"이라는 말에 MC들은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응원을 보냈다.
신동엽의 "어떤 분들은 방송 출연에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추측처럼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용기 낸 장신영에게 응원만 건네지는 않았다.
아이들을 위해 불륜을 용서하는 쉽지 않은 결정, 스스로 방송에 출연한 용기에 "언젠가 한 번은 말했어야 했다"며 격려하는 누리꾼들도 있는 반면, 일부는 아이들이 받을 상처를 걱정하거나 남편의 이미지 개선에 나선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누군가의 가정을 박살냈는데 불륜을 용서하고 이를 방송을 통해 전시하는 것에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이는 앞서 '미우새' 출연 소식이 전해졌을 때와 예고편이 공개됐을 당시에도 예측 가능했던 반응이었다.
지난 8월 개인 채널을 통해 장문의 글로 첫 심경을 털어놨던 장신영은 약 한 달 뒤 '미우새' 출연 소식을 전했고, 이후 공개된 예고편 속 장신영은 "출연하는 게 잘못됐나 생각을 하게 되고 자신감이 없어졌다.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자막을 통해 가정을 지키는 결정까지 공개될 것을 짐작케 했으며, 짧은 예고편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만큼 본 방송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또한, 장신영의 큰 아들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은 것으로 보여 앞으로 장신영, 강경준 부부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강경준은 지난해 12월 A씨로부터 아내 B씨와 불륜을 저지른 상간남으로 지목돼 5천만 원 상당의 위자료 소송을 당했으며 이 사실은 지난 1월 알려졌다. A씨는 강경준이 상간남으로 개입해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고, 지난달 진행된 위자료 청구 소송 재판에서 청구인낙 결정으로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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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