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빠르게 2승을 확보했지만 디플러스 기아에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중국 3팀(LNG, TES, 웨이보)에 모두 무릎을 꿇으면서 올해 대회도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짐을 싸게 됐다.
디플러스 기아는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5라운드 2승(2패)조 웨이보와 경기서 1-2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디플러스 기아는 스위스 스테이지가 도입된 지난 2023년 이후 2년 연속으로 8강 진출에 실패하는 불명예 기록을 세우게 됐다.
1세트는 웨이보의 초반 좋은 흐름을 디플러스 기아가 뒤집어내면서 선취점을 달성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에이밍' 김하람의 칼리스타 성장을 앞세워 지속적으로 역전의 발판을 도모했다. 드래곤도 균형을 잘 맞췄으며, '공허 유충'은 6개 모두 확보하면서 후반 공성을 위한 힘도 잘 쌓았다.
한번 주도권을 잡자 디플러스 기아의 탄탄한 한타는 빛을 발했다. 32분 '내셔 남작 버프'를 얻은 디플러스 기아는 웨이보의 기세를 확실하게 꺾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디플러스 기아는 42분 적 4명을 잡아낸 끝에 적진으로 향해 장기전을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는 칼을 갈았던 웨이보가 디플러스 기아의 돌진 조합을 잘 받아치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디플러스 기아는 초반 드래곤 버프를 내준 부분이 상당히 아쉬워졌다. 11분에는 한타에서 불협화음이 이어지면서 역전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고 말았다. '에이밍' 김하람의 카이사는 비록 성장 동력을 잃지 않았지만 팀의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22분 웨이보는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쉽게 얻고 승리의 팔부능선을 넘었다. 조급한 디플러스 기아를 지속적으로 요리한 웨이보는 29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고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운명의 3세트에서는 웨이보가 날카로운 밴픽으로 기세를 더했다. 키 포인트는 '타잔' 이승용의 모르가나였다. 모르가나 덕분에 웨이보는 디플러스 기아의 돌진을 어느정도 억제하고 후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다. '크리스피' 류칭쑹의 브라움 또한 디플러스 기아에 눈엣가시같은 존재가 됐다.
26분 디플러스 기아는 '모함' 정재훈의 렐이 무리한 이니시를 시도하면서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내셔 남작 버프'까지 얻은 웨이보의 운영을 막기에는 힘들어보였다. 결국 디플러스 기아는 34분 처절한 넥서스 수비에도 실패하면서 이번 대회를 스위스 스테이지로 마무리하고 말았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