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0:11
연예

故신해철 10주기 추모…"형님 보고 계시죠?" 크라잉넛, 신해철 子와 떼창 '우승' (불후)[종합]

기사입력 2024.10.13 09:05 / 기사수정 2024.10.13 09:0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불후의 명곡'이 '영원한 마왕' 故신해철의 10주기를 추모하며 그의 음악 세계를 되짚었다. 신해철의 시작이었던 노래 '그대에게'를 부른 크라잉넛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기쁨을 누렸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故 신해철 10주기 추모 특집'으로 꾸며졌다.

홍경민·김동완, 김동현·이병찬, 포르테나, 안신애, 김기태, 크라잉넛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고인의 음악 세계를 추억하고 재탄생시켰다.

가장 먼저, 홍경민·김동완의 이름이 호명됐다. N.EX.T의 반주에 맞춰 'Lazenca, Save us'를 선곡한 이들은 시작부터 강렬한 록 스피릿을 뿜어냈다.

'불후' 100회 출연에 빛나는 홍경민과 첫 출연인 김동완은 잠재되어 있던 거친 매력의 목소리를 꺼내며 강렬한 에너지를 펼쳐냈다. N.EX.T 밴드 사운드와 어우러진 무대라 더욱 의미를 더했다. 특히, 무대 중간 신해철 생전의 목소리가 울리며 듣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김동현·이병찬이 바통을 이어받아 두 번째 무대를 밟았다.

'내 마음 깊은 곳의 너'로 분위기를 전환, 신해철만의 감성을 재해석하며 분위기를 촉촉하게 채웠다. 김동현과 이병찬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지며 조화로운 하모니가 펼쳐져 감탄을 자아냈다. 

목소리를 낮춘 두 사람은 한목소리로 마지막 부분을 소화했는데,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신해철의 철학이 담긴 가사가 더욱 돋보이며 감동을 끼쳤다. 결과는 홍경민·김동완이 김동현X이병찬보다 많은 득표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포르테나는 세 번째 무대로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를 불렀다. 무대 시작 전 아름다운 화음의 향연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꾹꾹 눌러 가사를 지나는 이들의 목소리가 놀라운 흡입력을 발휘하며 단번에 무대에 빠져들게 했고 네 사람의 하모니는 환상적인 분위기마저 자아냈다. 

농도 짙은 꽉 찬 목소리가 무대 곳곳을 채우며 듣는 이들의 얼굴을 환하게 만들었다. 결과는 포르테나가 많은 선택을 받아 홍경민·김동완의 2승을 저지했다.

네 번째로 안신애가 호명됐다. 삶과 죽음을 따뜻하게 바라본 신해철의 시선이 담긴 '날아라 병아리'를 선택했다.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를 시작한 안신애는 자신만의 허스키 보이스로 곡을 다시 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체성과 개성이 뚜렷한 안신애의 무대에서 신해철의 모습이 겹쳐 보이며 여러 감정을 자아내 관객석의 눈물을 자아냈다. 무대 말미 '다음 세상에서도 우리와 함께해주길'이라는 신해철을 향한 메시지가 떠오르며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 결과는 포르테나의 승리로 넘어가 포르테나의 2승을 가져다줬다.

김기태는 '일상으로의 초대'로 다섯 번째 무대를 밟았다. 김기태는 처음으로 가창과 동시에 피아노 연주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차분히 1절을 마친 김기태는 2절부터는 밴드 사운드와 함께 분위기를 전환했다. 

김기태는 힘을 빼고 노래하다 점차 특유의 목소리를 뿜어내며 정체성을 더했다. 반주 없이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마무리해 진한 여운을 남겼다. 결과는 포르테나가 또 한 번 승리하며 3연승 기쁨을 누렸다.

피날레는 크라잉넛에게 돌아갔다. 신해철의 시작과도 같은 '그대에게'를 선택한 크라잉넛은 시작부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크라잉넛은 밴드 사운드에 더해 브라스 팀 킹스턴루디스카와 극동아시아타이거즈 보컬 명지수를 섭외해 한바탕 축제를 벌였다. 

특히 이날 자리한 신해철의 아들 동원 군과 함께 떼창하며 관객들과 진하게 호흡해 눈길을 끌었다.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열정적인 무대에 모두가 하나가 됐다. 듣기만 해도 에너지가 넘치는 명곡의 힘이 돋보였다.

이날 특집을 축제로 만들어버린 크라잉넛이 가장 많은 득표를 얻으며 최종 우승에 성공했다. 크라잉넛은 모두 함께 얼싸안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