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wfastball] 올해 포수 골든글러브 레이스는 사실상 롯데 강민호와 두산 양의지의 2파전으로 흘러가고있습니다.
강민호는 작년보다는 부진하지만 2할 8푼 4리 홈런 18개 타점 61점으로 공격력에서 양의지 선수를 앞서고 있죠. 반면, 양의지 선수는 요즘들어 도루허용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할 3푼 2리의 도루저지율로 수비 능력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MLB처럼 공격(실버 슬러거)와 수비(골드 글러브)를 나누어 수상하지 않기 때문에 공격과 수비 스탯 모두를 종합평가하고 있죠. 그 중에서 특히 공격 성적이 많이 반영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강민호 선수가 앞서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롯데는 올시즌 2위가 눈앞이고 두산은 이미 4강 진출이 물 건너 갔기 때문에 팀 성적 기여도에서도 강민호 선수가 앞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양의지 선수의 발전 역시 눈여겨 볼 만 합니다. 작년 20홈런으로 신인왕을 수상하기는 했지만 사실 포구 능력과 송구능력 그리고 블로킹 등 수비 능력은 낙제점인 수준이었습니다.
그런 선수가 한 시즌만에 수비능력이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포수로 성장한 것을 보면 이 두명의 젊은 군필 포수의 경쟁이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그동안 한국이 여러차례 국제대회에서 선전 한 것은 모든 부분이 많이 성장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젊은 투수진을 이끌 수 있었던 박경완-진갑용 베테랑 포수들이 있었기 때문이죠..
앞으로 강민호 선수와 양의지 선수도 단지 올시즌 골든 글러브 경쟁 뿐 아니라 앞으로 계속 된 경쟁으로 서로 발전해나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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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강민호 ⓒ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