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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앞둔' 김영대 "내년엔 군대가야죠…나이 중요치 않아" (인터뷰)[종합]

기사입력 2024.10.10 14: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김영대가 '손해 보기 싫어서'라는 작품과 연기 활동은 물론, 서른을 앞두고 결혼과 입대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들려줬다.

김영대는 1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소속사 아우터유니버스 사옥에서 tvN X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품은 손해 보기 싫어서 결혼식을 올린 여자 손해영(신민아 분)과 피해 주기 싫어서 신랑이 된 남자 김지욱(김영대)의 손익 제로 로맨스 드라마로 지난 1일 종영했다. 김영대는 극 중 손해보더라도 피해주기 싫어하는 성격의 편의점 야간 알바생 김지욱으로 분해 활약했다.

작품을 마치고 그는 "촬영을 작년 이맘때쯤부터 시작해서 올해 6월까지 촬영했다. 마지막 방송을 보고 나서 끝났다는 아쉬움이 굉장히 컸다. 촬영하면서도 즐거웠고 방송 나가면서도 사랑 많이 받았다는 느낌이라 감사함이 크고 아쉬움이 크다"는 소감을 전했다.

호평과 혹평에 다 민감하다는 김영대는 "저도 제 작품에 대한 피드백을 챙겨보고 신경 쓰기 때문에, 매 작품 민감하게 반응하고 배움을 얻어가는 것 같다. 호평이면 장점을 부각시키려고 노력했던 것 같고, 혹평이면 부족한 부분 캐치해서 나아지려고 노력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가짜 결혼'이라는 소재에 처음엔 반감이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결혼에 대한 진중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가짜 결혼은 그 의미가 가벼워지지 않을까 했다"고 걱정했던 부분을 짚었다. 이내 그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봤음에도 현실적 문제가 반영이 되니까 해영이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짜결혼으로 시작한 관계의 끝맺음을 어떻게 할지 걱정됐다. 가짜결혼이라는 키워드 때문에 거짓을 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로 감정을 표현할 때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풀어갈까 했는데 후반부에 가면 둘이 이별을 겪게 되면서 마음을 확인하고 가짜를 끝맺을 타이밍을 얻는다"며 "괜찮은 결말이라고도 생각이 들었다"고 작품에 만족감을 표했다.

결혼에 진중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김영대는 "아무래도 한평생을 같이 걸어가야 하는 사람과 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까진 낭만이 좀 남아있다"며 웃었다. 그는 "저 또한 결혼 시기는 불투명하고,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 만났다고 결혼할 수도 없는 거니까 신중해지는 것 같다. 남은 여생을 함께 보낼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손해 보기 싫어서'를 통해 얻은 것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지욱이'다. 김영대는 "보는 내내 위로를 받는 드라마였다. 지욱이를 좋아하고 이 친구를 품어주고 이해해 주고 그렇게 연기를 해가는 과정 가운데, 이 지욱이를 시청자분들도 좋아해주실까 걱정했는데 걱정하던 순간들이 잊힐 만큼 많은 분들의 애정을 몸소 체감했다. 그래서 행복했고,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지욱이가 저에게 가장 큰 선물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고 애정을 보였다.

1996년 생인 김영대는 쉼 없이 작품을 이어오고 있다. '손해 보기 싫어서'를 끝낸 뒤에도 바로 '친애하는 X'를 차기작으로 결정했다. 군 입대 때문에 '열일'을 이어가는 것인지 묻자 김영대는 "남자 배우로서 군대에 가게 되면 휴식기가 찾아오지 않나"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저는 작품을 끝내고, 뭔가를 배우고 느끼고 재충전하고 이런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어떻게 달려온 지 모를만큼 치열하게 살아왔고, 뭐가 힘들었고 뭐가 부족했는지 군대 가게 되면 그때 돌아보자 했다"며 "저도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적어도 20대 만큼은 닥치는 대로 열심히 해서 왔다고 생각했다. 부족해도, 잘해도 그냥 다 했던 것 같다. 돌아볼 시기가 분명하게 있을 텐데 체크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시점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영대는 입대에 대해 "내년엔 꼭 갈 것 같다"며 "상반기가 될지 하반기가 될지 모르겠다. 시기적절한 시점에 갔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내년에 30대가 되는 김영대는 서른이 되는 것이 체감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아직도 '뭐지?' 할 정도로 준비가 안 됐다"며 웃었다. 이내 김영대는 "준비를 해서 맞이해야 하는 건가 생각도 든다. 군대라는 게 있기 때문에 30대 맞이하는 생각들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달 뒤면 서른이 되는 건데, 그동안 버라이어티하게 변화가 있고 그러진 않을 테니 똑같을 것 같다. 30대라고 여유가 생길 것 같지도 않고 노련해질 것 같지도 않고, 차곡차곡 쌓이겠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30대를 앞두고 보낸 2024년을 자평하기도 했다. 현재 '친애하는 X'를 촬영 중이라는 김영대는 "이 현장은 또 이 현장만의 또 다른 새로움과 어려움이 있고 익숙하지 않은 제가 이겨나가야 할 과제들이 있더라. 이 부분이 배우라는 직업을 통해 한 사람이 안일해지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반복적인 패턴의 생활을 했다면, 익숙함이 느껴지는 안일함이 있을 것 같은데, 여기선 절대 매너리즘에 빠질 수없을 것 같다"고 열정을 보였다.

김영대는 "첫 촬영은 늘 새로운 캐릭터로 임하는 거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임하는 것들이 늘 도전이고 숙제다. 남은 두 달도, 공든 탑을 세우려면 밑바닥부터 쌓아야 한다. 저한테는 지금이 1월1일"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나이와 숫자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저한테는 다 똑같은 날들"이라고도 덧붙였다.

눈에 띄는 변화는 없을지라도, 30대에 꿈꾸는 지향점은 있다. 김영대는 "지금과 같이 경험을 많이 하면서, 여유를 찾고 싶다. 찾는다고 보이진 않을 것 같지만 차근차근 쌓아 올렸던 것들이 어느 순간, 어느 장소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를 정도의 노련함과 여유로움을 장착해 나가고 싶다. 조금 더 성숙한 어른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아우터유니버스, tvN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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