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최혜정(27, 볼빅)이 한경챔피언십 정상에 등극하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정은 25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트룬 골프장(파72·6천712야드)에서 열린 '제33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10개를 몰아넣으며 무려 10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최혜정은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양수진(20, 넵스)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가 열린 알펜시아 트룬 골프장은 버디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매우 까다로운 코스로 알려졌지만 최혜정은 10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기록적인 타수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정은 2003년 '파라다이스 여자인비테이셔널'에서 전미정(29,진로재팬)이 대회 2라운드에서 11언더파를 기록한 '역대 18홀 최소 스트로크'기록에 1타 모자란 10언더파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최혜정은 "오랜만에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 세컨드 샷을 친 뒤 짜릿함을 느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4라운드에서만 10개의 버디를 몰아친 최혜정은 "늘 하던대로 꾸준히 연습했다. 마인드 컨트롤이 잘 되지 않는 다혈질이라 흥분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덧붙었다.
2003년 9월 KLPGA 정회원이 된 최혜정은 협회 규정을 어기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시도했다. 결국, 2년 간의 중징계를 받은 최혜정은 한동안 필드를 떠나있었다.
긴 시련의 기간이 있었지만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KLPGA 정상급 골퍼로 거듭났다.
최혜정은 "국내 복귀할 때 관심 있게 봐주시고, 지금 소속 구단의 대표이신 문경안 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사진 = 최혜정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