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 투수 네일이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상무야구단과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1선발이 연습 경기를 보러 온 1만 7000명의 홈 관중 앞에서 복귀 신고를 했다. KIA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턱관절 수술 뒤 처음으로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안전망을 앞에 설치한 뒤 투구한 네일은 KIA 한국시리즈 전망을 밝게 했다.
네일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상무야구단과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1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웠다. KIA 선발 투수는 턱관절 수술 뒤 첫 실전 마운드에 오르는 제임스 네일이었다.
이에 맞선 상무는 류승민(우익수)-박찬혁(좌익수)-한동희(3루수)-이재원(지명타자)-박정현(유격수)-조세진(중견수)-정민규(1루수)-김재상(2루수)-김선우(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짰다. 상무 선발 투수는 좌완 송승기였다.
KIA 외국인 투수 네일이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상무야구단과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외국인 투수 네일이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상무야구단과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9일 연습 경기는 특별 규칙이 있었다. 강습 타구에 턱관절 골절상을 당했던 네일이 마운드에 올랐을 때는 부상 방지를 위한 안전망이 마운드 앞에 설치됐다. 또 아웃 카운트와 상관 없이 투수의 투구수가 25구까지 차면 이닝이 종료됐다. 1아웃으로 이닝이 끝날 수도 있고, 한 이닝이 5~6아웃까지 갈 수도 있었다. 이닝 중 주자 재배치도 가능했다.
이범호 감독은 9일 연습 경기를 앞두고 "선발 투수들이 이닝 종료와 상관 없이 50~60구 정도를 던지려고 한다. 1~2타자 정도 더 상대할 수 있다"라며 "네일이 던질 때는 마운드 앞에 투구 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부상 회북 뒤 첫 실전 등판이라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어서 투수코치와 선수가 상의해서 결정했다. 상무야구단 감독님께도 말씀을 드렸고 흔쾌히 오케이를 해주셨다. 대신 투구 망에 맞으면 안타로 해드릴까 싶다(웃음)"라고 전했다.
1회 초 마운드에 먼저 네일이 올라갔다. 마운드 앞에 안전망을 설치한 상황에서 네일은 투구를 시작했다. 네일은 1회 초 선두타자 류승민을 상대로 초구 150km/h 패스트볼을 던지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예고했다. 네일은 류승민을 3구 만에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첫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이후 네일은 박찬혁과 한동희까지 연속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단 11구 만에 1회를 삼자범퇴로 매듭지었다.
네일은 2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1회 초와 달리 안전망을 치우고 2회 초 마운드에 오른 네일은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던진 초구가 좌월 대형 솔로 홈런으로 연결돼 선취점을 먼저 내줬다. 하지만, 네일은 후속타자 박정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조세진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정민규까지 2루 땅볼로 잡고 아웃 카운트 세 개를 모두 채웠다.
네일은 투구수를 더 채우기 위해 추가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네일은 김재상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선우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최고 구속 151km/h까지 찍은 네일은 총 31구를 소화했다.
KIA 외국인 투수 네일이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상무야구단과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사진=광주, 김근한 기자/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