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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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4~5이닝만 잡고 던져도…" '불펜 부자' KIA 행복한 상상, 꽃감독 KS 마운드 시나리오는?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10.08 21:47 / 기사수정 2024.10.08 21:47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5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불펜 부자'인 KIA 타이거즈의 행복한 상상이 이뤄질까. KIA 이범호 감독이 한국시리즈 마운드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선발진이 짧은 이닝을 소화하더라도 불펜 물량전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게 이 감독의 시선이다. 

KIA는 지난 4일부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돌입했다.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9명과 투수 16명,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54명의 선수단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투수 쪽에서는 양현종·임기영·전상현·김대유·이준영·장현식·김승현·김도현·김기훈·정해영·황동하·최지민·윤영철·곽도규·제임스 네일·에릭 라우어 등 총 16명이 참가했다.

야수 쪽에서 김태군·한승택·한준수 등 포수 3명, 김선빈·서건창·박찬호·이우성·변우혁·김규성·김도영·윤도현·김두현 등 내야수 9명, 나성범·최형우·고종욱·이창진·최원준·박정우·소크라테스 브토 등 외야수 7명이 훈련에 포함됐다. 

이 감독은 한국시리즈 선발 투수로 네일·양현종·라우어·윤영철을 순서대로 구상하고 있다. 윤영철 자리인 4선발은 황동하와 김도현도 대체 후보다. 

다만, KIA는 선발 투수들의 이닝 이터 능력이 물음표다. 이 약점을 메우고자 이 감독은 한 박자 빠른 불펜 투입을 구상하고 있다. 

이 감독은 8일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솔직히 선발 투수들이 4~5이닝 정도만 잡고 던져도 될 듯싶다. 필승조 5~6명을 정해서 1이닝 안쪽으로 끊어서 연투하고 하루 쉬고 또 연투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지는 경기 흐름에도 김도현과 황동하 선수를 1~2이닝 정도 붙일 수 있다. 만약 윤영철 선수가 불펜으로 간다면 어떤 흐름 때 내보내야 할지도 고민"이라고 전했다.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1사 1루 KIA 김대유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1사 1루 KIA 김대유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김도영-윤도현 테이블세터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에 5:3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윤영철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김도영-윤도현 테이블세터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에 5:3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윤영철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벤치는 특히 좌완 불펜이 풍부한 점을 제대로 활용하고자 한다. 김대유와 이준영 등 좌타자 원 포인트 릴리프 활용이 가능한 까닭이다. 

이 감독은 "2아웃을 잡았는데 좌타자 한 명이면 다음 이닝까지 김대유나 이준영 선수를 번갈아 올려서 끊어갈 수 있다. 그렇게 장현식·전상현·정해영까지 1이닝 1이닝 끌고 가면 충분히 4~5이닝 정도에 투수 6명 정도로 계산이 서지 않을까 싶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이런 상황에서 투수 엔트리가 13명 혹은 14명이 될지도 관건이다. 이 감독은 "투수 13명·야수 17명 혹은 투수 14명·야수 16명 가운데 고민이다. 마지막까지 야수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있으면 야수를 하나 더 넣고, 투수 쪽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있으면 투수를 한 명 더 넣고 이런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4주 가까이 주어진 휴식이 투수진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 이 감독은 "2주 정도 쉬는 게 베스트긴 한데 3~4주 이상은 확실히 감각적으로 되찾는 시간이 더 필요한 싶다. 그래도 타자들보단 투수들이 감각을 되찾는 건 더 빠를 수 있다. 1차전 때 잘라 던지더라도 웬만하면 투수들을 많이 올리는 게 낫지 않겠나 싶다. 1차전 상황에 따라 그런 부분을 고민하고 점검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김도영, 윤도현, 박찬호의 활약, 김도현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에 7:1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단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김도영, 윤도현, 박찬호의 활약, 김도현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에 7:1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단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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