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 대학교 명예교수가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1조원이 넘는 경제 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새롭게 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024년 한 해에만 1조 원이 넘는 경제 유발 효과를 발생시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교도통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 대학교 명예교수는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기록하는 큰 성공을 거뒀다"며 "오타니의 소속팀 다저스가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을 경우 약 1168억 1181엔(약 1조 607억 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미야모토 명예교수는 오타니가 받는 연봉과 스폰서 수입 외에도 구장에 게재되는 광고료, TV 중계권료, 입장 수입, 구장 내 식음료와 굿즈 판매 수입 등을 합쳐 경제 효과를 추산했다.
'교도통신'은 "미야모토 교수는 지난해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에서 뛰었을 당시 2024 시즌 경제 효과는 504억 엔(약 4577억 원)이었다"라고 전했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 대학교 명예교수가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1조원이 넘는 경제 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연합뉴스
미야모토 교수는 지난해 12월에도 오타니 쇼헤이의 LA 다저스 이적에 따른 2024년 경제 효과를 553억 5200만 엔(약 4878억 6000만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10개월이 흐른 가운데 오타니는 당초 예상을 뛰어 넘는 경제적 파급력을 보여줬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2023 시즌 베이브 루스도 해내지 못했던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두 시즌 연속 10승-10홈런, 단일시즌 10승-40홈런의 위업을 달성했다. 커리어 첫 FA(자유계약) 자격 취득에 앞서 자신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오타니는 FA 시장에서 수많은 구단들이 러브콜을 받았다. 여러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심 끝에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4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오타니의 '7억 달러' 계약은 메이저리그는 물론 미국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 금액이었다. 전 소속팀 동료였던 마이크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와 맺은 계약기간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630억 원), 축구의 리오넬 메시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FC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 7400만 달러(약 8897억 원)의 계약을 훌쩍 뛰어넘고 프로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 대학교 명예교수가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1조원이 넘는 경제 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연합뉴스
오타니는 왜 자신이 '7억 달러의 사나이'인지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로 증명했다. 2024 시즌 메이저리그를 말 그대로 지배했다.
오타니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024 시즌 페넌트레이스 159경기에 출전,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59도루 OPS 1.036의 믿기지 않는 성적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의 신기록까지 작성하면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는 야구 만화나 컴퓨터 게임에서나 가능한 성적으로 여겨졌다. 40홈런-40도루도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5명만 이뤄냈던 엄청난 업적이었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 대학교 명예교수가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1조원이 넘는 경제 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연합뉴스
다만 오타니가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다저스는 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선승제) 2차전을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동률이 됐다.
오타니도 지난 6일 NLDS 1차전에서는 동점 3점 홈런 포함 멀티 히트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2차전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사진=AFP/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