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데뷔 20년 만에 한국에서 첫 영화에 출연한 배우 수현이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의 배우 수현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이다. 수현은 극중 설경구와 재혼해 어린 아기를 키우면서 가장 객관적인 시선으로 가족들을 바라보는 '지수'를 연기했다.
그동안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다크 타워: 희망의 탑',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등 해외 영화에만 출연했던 수현은 첫 한국 영화로 '보통의 가족'을 선택했다.
앞서 지난 6월 종영한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종영 인터뷰에서 수현은 "조금 더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 특히 전문가적이고 지적인 건 단순히 외적인 부분에서 오는 느낌이다. 거기에 갇히고 싶지 않다"며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던 바 있다.
이날 수현은 "스스로 나와 맞는 옷인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고,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만족하면서 "어리고 예쁜 아내라는 트로피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알고 보면 배경이 예상과 다른 부분이 있다. 아직 부모로서 미숙한 어린 엄마라는 것도 시기적으로 비슷한 공감대가 있고, 그런 캐릭터가 좋았다"고 말을 이었다.
그런가 하면, 수현은 지난 달 결혼 5년 만에 파경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신중한 논의 끝에 그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으며 원만한 합의를 거쳐 이혼 절차를 마쳤다"고 입장을 전했고, 이후 바로 다음날 '보통의 가족'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영화보다 개인사가 더 주목받을 수도 있던 상황에 대해 수현은 "크게 당황하진 않았다. 그 타이밍을 제가 정한 건 아니니까 그냥 물 흘러가는 대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하며 "영화에 초점을 맞췄을 때, 요즘 영화들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또 촬영해도 영화가 안 나오는 것들도 있다. 저한테는 행복한 과정이고 모두에게도 그럴 텐데 제 일로 기분이 흐려질 필요는 없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또한, 파격적인 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부산국제영화제'의 드레스를 4살 딸과 함께 골랐다고 애정을 드러낸 수현은 "여성으로서 멋있는, 자신감과 존재감을 중요시한다. 그래서 그게 (딸에게) 가장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그는 "모든 시스템에는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저는 조용하고 수동적이고 순종적인 여자 배우이고 싶지는 않다. 제가 바꿀 수 있는 것, 도전해서 달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해보고 싶다"며 "여자들에게 정의롭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도 부딪혀볼 수 있는 그런 여자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단단함을 자랑했다.
인터뷰 중 계속해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인 수현은 "쉴 시간이 없을 것 같다. 바로 작품에 들어갈 것 같고, 더 할 수 있는 체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열일'을 예고했다.
한편, 영화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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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