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다니 카르바할이 6일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상대 미드필더 예레미 피노와 충돌한 뒤 무릎이 꺾이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시즌 아웃이 예고되는 가운데 카르바할은 '짐승처럼 돌아오겠다'며 복귀를 다짐했다. 이번 시즌 많은 선수들이 허벅지나 무릎 부상에 울고 있다. SNS을 걷어내려는 카르바할의 오른발이 피노의 다리와 겹쳤는데, 이때 카르바할 무릎이 심하게 꺾였다. 충돌 후 카르바할은 오른쪽 무릎을 부여 잡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동료들이 그에게 달려들어 그의 상태를 살폈지만, 좀처럼 통증을 주체하지 못했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다니 카르바할이 경기 중 끔찍한 부상을 입으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다니 카르바할은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라고 보도했다.
카르바할은 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비야레알 간의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9라운드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
전반 14분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중거리 선제골로 앞서 가던 레알은 후반 28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중거리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2-0 스코어로 후반 추가시간에 들어가면서 레알의 승리가 유력해진 가운데 경기 종료 직전 문제의 상황이 발생했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다니 카르바할이 6일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상대 미드필더 예레미 피노와 충돌한 뒤 무릎이 꺾이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시즌 아웃이 예고되는 가운데 카르바할은 '짐승처럼 돌아오겠다'며 복귀를 다짐했다. 이번 시즌 많은 선수들이 허벅지나 무릎 부상에 울고 있다. 연합뉴스
후반 추가시간 카르바할은 비야레알 미드필더 예레미 피노와 볼을 두고 경합을 펼쳤다. 공을 걷어내려는 카르바할의 오른발이 피노의 다리와 겹쳤는데, 이때 카르바할 무릎이 심하게 꺾였다.
충돌 후 카르바할은 오른쪽 무릎을 부여 잡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동료들이 그에게 달려들어 그의 상태를 살폈지만, 좀처럼 통증을 주체하지 못했다.
카르바할은 동료들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 나가려고 했지만, 무릎이 한 번 더 반대로 꺾이면서 그대로 주저 앉았고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가야 했다. 실려 나갈 때 카르바할은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고 피노 역시 충격을 받은 듯 한참을 옆에서 지켜봐야 했다.
경기는 2-0 레알의 승리로 끝났지만, 레알과 팬들은 웃지 못했다. 카르바할이 부상을 입는 장면이 너무 심각했기에 모두가 장기 결장이 예상됐고, 예상대로 카르바할은 수술대에 오르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다니 카르바할이 6일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상대 미드필더 예레미 피노와 충돌한 뒤 무릎이 꺾이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시즌 아웃이 예고되는 가운데 카르바할은 '짐승처럼 돌아오겠다'며 복귀를 다짐했다. 이번 시즌 많은 선수들이 허벅지나 무릎 부상에 울고 있다. SNS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경기 후 카르바할의 자신의 SNS에 "심각한 십자인대 부상이다.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며 "회복을 시작하고, 다시 짐승처럼 돌아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팬들에게 상황을 알렸다.
이어 "모든 메시지에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사랑을 느끼고 있다"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992년생 스페인 풀백 카르바할은 레알 마드리드 핵심 선수이자 레전드 중 한 명이다. 2013년부터 레알에서 뛰기 시작한 그는 지금까지 427경기 출전해 14롤 65도움을 기록 중이다. 레알에서 10년 넘게 뛰는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6회를 포함해 트로피를 26개나 들어 올렸다.
스페인 축구대표팀에서 주전 선수로 활약 중인 카르바할은 지난 6월 독일에서 열렸던 2024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에 트로피를 한 개 더 추가했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다니 카르바할이 6일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상대 미드필더 예레미 피노와 충돌한 뒤 무릎이 꺾이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시즌 아웃이 예고되는 가운데 카르바할은 '짐승처럼 돌아오겠다'며 복귀를 다짐했다. 이번 시즌 많은 선수들이 허벅지나 무릎 부상에 울고 있다. 연합뉴스
올시즌도 카르바할은 레알의 주전 수비수로 11경기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며 순조로운 시즌 초반을 보냈다. 그러나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 아웃이 유력해졌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안쪽에 존재하는 것으로,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가 'X'자 형태로 교차하면서 무릎 관절의 앞뒤 움직임을 제어한다.
여기서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중간에 대각선으로 주행해 경골(정강이뼈)이 대퇴골(넙다리뼈)에 의해 앞으로 미끄러져 나가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무릎의 회전 안정성을 제공한다.
그렇기에 축구선수들은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정지, 잘못된 착지 동작으로 인한 뒤틀림, 또 상대의 거친 태클 등으로 인해 전방십자인대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회복에 걸리는 시간은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른데, 심각할 경우 1년 동안 경기에 못 나올 수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다니 카르바할이 6일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상대 미드필더 예레미 피노와 충돌한 뒤 무릎이 꺾이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시즌 아웃이 예고되는 가운데 카르바할은 '짐승처럼 돌아오겠다'며 복귀를 다짐했다. 이번 시즌 많은 선수들이 허벅지나 무릎 부상에 울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스페인 축구대표팀 동료인 로드리(맨체스터 시티)도 최근 경기 중 십자인대와 반월판에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이 확정돼 2025-26시즌이 돼야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레알 선수들도 카르바할의 장기 결장을 예감해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발베르데는 구단 인터뷰에서 "결과는 당장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는 카르바할이 정말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레알을 이끄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카르바할의 부상이 심각해 보인다. 우리는 걱정하고 있지만, 기다려봐야 한다"라며 "정말 슬프다. 우리 모두 슬프다. 정말 심각한 무릎 부상이다"라고 침울해했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다니 카르바할이 6일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상대 미드필더 예레미 피노와 충돌한 뒤 무릎이 꺾이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시즌 아웃이 예고되는 가운데 카르바할은 '짐승처럼 돌아오겠다'며 복귀를 다짐했다. 이번 시즌 많은 선수들이 허벅지나 무릎 부상에 울고 있다. 연합뉴스
주드 벨링엄 역시 "의료진이 여전히 카르바할을 검사하고 있다. 우리는 그에게 응원을 보내기 위해 함께 하고 있다"라며 "우리 모두 카르바할의 부상이 작길 바라고 있고 그가 곧 돌아오길 바란다. 그는 우리에게 큰 선수"라고 응원을 보냈다.
후배인 아르다 귈러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쾌유하세요 주장. 난 당신이 최대한 더 강해져서 돌아올 거라고 확신해요"라며 빠른 회복을 빌었다.
사고 당사자인 피노도 경기 후 카르바할을 보기 위해 레알 라커룸을 찾아 위로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RMC 스포츠, 로마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