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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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방영 2년 기다리며 끈끈해졌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10.05 08:00 / 기사수정 2024.10.05 11: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촬영 2년 만에 대중에게 공개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에서 하설 역을 맡은 배우 김보라는 그새 젖살이 빠졌다며 미소 지었다. 실제로 한층 성숙한 미모를 자랑하며 인터뷰 장소에 들어섰다.

“촬영할 때 스물일곱 살이었거든요. 2, 3년 만에 방송됐으니 젖살이 빠지기 전 모습도 반가웠고 ‘내가 저 때 저런 연기 했구나’라고 하면서 되돌아봤어요. 찍다가 28살이 된 거예요. 감독님이 ‘너 숙녀 됐다’라고 하셔서 ‘저 원래 숙녀였어요’라고 했는데 젖살이 되게 많이 빠졌다고 하시더라고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편성 불발 속 2년여간 묵혀 있다 빛을 보게 됐다. 2.8%(닐슨코리아 전국)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입소문에 힘입어 최고 시청률 8.7%까지 수직으로 상승했다.

김보라는 “오래 촬영하고 오래 기다린 만큼 기대와 생각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흥미를 가져주셔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 기다림이 좋았어요. 사람들이 미스터리 수사극을 좋아해 주실까 하는 건 있었지만 걱정이 잘 안 됐어요. 2, 3년간 기다리면서 엄청 끈끈해졌어요. 거의 매달 만나고 단톡방도 쉼 없이 이뤄지고 있고요. 분위기가 여전히 좋아요. 

제가 (톡을) 많이 해요. 언니 오빠들은 아무래도 조금 어려워 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더라고요. 저는 성격이 어릴 때부터 일과 나라는 사람을 확실하게 분리하고 사는 사람이라 선후배님들을 부담스러워하지 않다고 해야 할까, 서슴없이 잘 이야기해요.

언니 오빠들이나 선배님들에게 가끔 ‘보라야 모이자’라고 개인톡이 와요. 그럼 제가 ‘알겠습니다’라고 하죠. 선배님들도 (후배들이) 너무 어려워하면 나름대로 고충을 느끼시더라고요. 가끔 잠잠해졌다 싶으면 사진을 한 장 던져요. 소통하시는 걸 좋아하세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고정우(변요한 분)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다. 

김보라는 의대를 휴학하고 스쿠터로 전국을 여행하던 중 우연히 사건의 배경이 되는 무천마을에서 식당 아르바이트생으로 머문 하설을 연기했다.

“흥미로웠어요. 과거에 있던 인물이 아니라 현재에만 집중하는 인물이다 보니 궁금증을 자아내는 상황들을 연기했는데 하설이 입장으로 공감돼서 이입이 많이 됐어요. 이런 신에서 이런 촬영을 했구나 싶어 재밌더라고요. 총을 겨누는 신에서도 뭔가 진짜 같았어요. 되게 짧게 찍었는데 순간적으로 몰입하는 게 되게 재밌었어요.”



설하는 의대생인 만큼 특이한 뼈를 발견하고 의심을 품는다. 수오(이가섭)의 그림을 통해 범인에 대한 실마리를 풀기도 한다. 극의 키가 되며 활약했다.

“하설은 외지인이고 인물의 서사를 자세하게 모르는 상태다 보니 하설이대로 표현하려고 했어요. 모든 게 궁금하고 의심스럽고 이게 맞나 하죠. 중립적인 상태로 임하다 보니 (연기하기에) 복잡한 건 없었어요.

하설이가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이어서 학교에서 교수님과 선배님의 부당함을 보고 화가 나 휴학을 하는 설정이거든요 현장에서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서 중립을 지키면서도 의사를 준비하는 친구이다 보니 사람들의 상태를 계속 체크해요.”

폐쇄된 마을 공동체의 수상한 분위기 속 박다은(한소은), 심보영(장하은)을 죽인 진범들이 누구인지 추리하는 것이 큰 재미였다.

“‘SKY 캐슬’ 혜나 때도 도대체 누가 죽였냐는 질문을 많이 받은 것처럼 이번에도 많이 받았어요. 그럴 때마다 대본을 안 봐서 모른다고, 내 부분밖에 안 읽어서 모른다고 답했어요. 인성 논란이 일어났죠.” (웃음)



영화 '화차', '낮은 목소리' 등 장르물을 몰입감 있게 연출한 변영주 감독의 첫 드라마였다.

김보라는 “너무 편하고 재밌게 작업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감독님께서 현장 분위기를 너무 편하게 만들어주셨어요. 너무 명확해서 헷갈리지 않고 늘어지지 않았어요. 최대한 배우분들에게 맞춰주시고 서로가 더 이상 안 가도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면 거기서 끝내고요. 시원시원한 느낌이었어요.

촬영이 끝나고 나서 행사에 참여했을 때 관계자분들이 변영주 감독님이 칭찬을 되게 많이 해주셨다고 말해줬어요. 뒤에서 얘기를 좋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눈컴퍼니,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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