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윤현지 기자) 故 이선균이 '나의 아저씨'에 합류하게 된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제29회 부산영화제(BIFF)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이 개최됐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하이라이트 시사 및 스페셜토크가 진행에는 김원석 감독, 배우 박호산, 송새벽이 참여했다.
이날 김원석 감독은 "이선균 씨는 KBS 드라마 단막극 감독들의 페르소나였다"라며 "약간 단막극은 서민, 우정, 루저 이런 게 많지 않나. 선균 씨가 루저같은 주인공을 많이 했다"고 당시 이선균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또 잘 나가는 사람의 멋있는 목소리이기도 하지만 애초에 이분의 시작은 루저 목소리였다. 되게 목소리는 감미로운데 루저 느낌이 나오고 외모도 훈남인데 되게 후줄근한 느낌이 난다. 그래서 캐스팅을 했다"라고 이선균의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나의 아저씨' 캐스팅 당시 이선균은 '악질경찰', 'PMC: 더 벙커' 등 많은 작품을 끝내 힘들어하는 상태였다고. 김 감독은 "소속사 대표가 대본을 드리긴 할 텐데 어떨지 모르겠다' 했다. 그런데 드린 그날 저녁에 하겠다는 연락이 왔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알고 봤더니 선균 씨가 '미생'을 되게 좋아했다더라. 대본도 안 보고 어떤 역할인지 모르고 무조건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본도 안 보고 하겠다고 했는데 박동훈이 표현을 못 하는 역할이니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우리 선균 씨가 정말 좋은 배우인 게 본인이 이해가 안 되는 역할을 거짓말로 하지 못한다"라며 "작가님이 '뭘 안 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고독을 표현하면 어떨까'라고 말했고, 그다음부터 달라졌다"라고 변화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2일 개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 센텀시티 등 7개 극장 28개 스크린에서 63개국 279편, 커뮤니티비프 55편을 상영한다.
사진=tvN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