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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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가슴골 보여달라고…뭐 저런게 감독이야"

기사입력 2024.10.06 07:47 / 기사수정 2024.10.06 07:47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설경구가 '불한당' 팀에 애정을 보였다.

설경구는 지난 3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에 참석했다.

'액터스 하우스'는 동시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을 초청, 그들의 연기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이날은 설경구가 자리했다.

설경구는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 이하 '불한당') 변성현 감독과 만나 변화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지난 2017년 개봉한 '불한당'은 '불한당원'이라는 매니아층을 만들었고, 설경구는 이를 통해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을만큼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처음에는 작품에 대해 부정적이었다는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에 대해 '뭐 저런게 감독이야'하는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턱선, 가슴골 좀 보여달라고 하더라. 부위만 얘기한다. 감정을 이야기하지 그런 포인트만 이야기하나 싶었다. 전 작품도 재밌었지만, 누아르가 아니고 촬영 감독, 미술감독도 초보였는데 너무 재밌더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설경구는 "'얘네들 뭐지?' 싶었다. 이렇게 집중 안하고 만들어가는 것도 되는구나"라고 농담하며 "감독의 철저한 계산이 있으면 되는구나 했다. 하라는 대로 해달라고 하더라. 처음엔 부딪히다가 만들어지는 걸 보고 하라는 대로 했다"고 신뢰를 보였다.

'불한당' 이후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과 '킹메이커'(2022), '길복순'(2023), 촬영에 돌입한 '굿뉴스'까지 4연속 영화 작품을 함께 하고 있다. 설경구는 "한 배우가 감독과 연속으로 4번한 경우는 잘 없는 것 같다"면서도 "빠질까 했는데 감독이 '작품은 의리로 하는 게 아니지 않냐'고 하더라. 저야 감사한데 지금도 하라는 대로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설경구는 "변 감독부터 조형래 촬영감독, 한아름 미술감독 꼭 셋이 한다"며 "저는 그 팀이 너무 좋다. 처음엔 부실하다고 했는데 지금은 가장 믿음이 가는 팀 중에 하나다. 되게 학구적이다. 찍고 와서 한참 이야기하며 바꾸기도 하고 좀 더 추구하기도 하고 그게 합이 잘 맞는 것 같다"며 '불한당' 팀에 깊은 애정을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영화 포스터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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