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18:09
스포츠

"발라조빅 또 나와요? 우리도 쿠에바스 대기 시켜야지" [WC:톡]

기사입력 2024.10.03 14:14 / 기사수정 2024.10.03 14:14

지난 2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던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2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던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유쾌한 입담을 뽐내며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의 호투를 기원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붙는다. 

이강철 감독은 2차전에 앞서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 팀으로 계속 좋은 기운이 오고 있는 느낌이 든다. 오늘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좋은 게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KT는 지난 2일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두산을 4-0으로 꺾었다. 선발투수로 출격한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뽐내며 마법사 군단의 승리를 견인했다.

KT는 기세를 몰아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까지 삼켜내는 게 목표다. 시리즈 사상 최초의 5위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 2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던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2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던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T가 2차전을 쉽게 풀어가기 위해서는 벤자민의 호투가 필요하다. 이강철 감독은 에이스 고영표의 불펜 등판을 일찌감치 준비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워놨지만 벤자민이 실점 없이 긴 이닝을 소화해 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벤자민은 2024 시즌 28경기에 나와 149⅔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의 성적을 기록했다. 9월 이후에는 5경기 22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8.34로 페이스가 뚝 떨어져 있는 게 불안 요소다. 두산을 상대로도 3경기 11이닝 1패 평균자책점 8.18로 약했다.

이강철 감독은 "벤자민이 초반에 좋지 않으면 고영표를 바로 붙이려고 한다"며 "쿠에바스가 1차전에 잘 던졌는데 벤자민도 쿠에바스를 보면서 자극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T 타선의 분발도 필요하다. 지난 2일 1차전에서 두산 에이스 곽빈을 1회초 두들기며 4득점을 얻었지만 2회부터 9회까지 추가 득점이 없었다. 특히 8회초 1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병살타가 아쉬웠다.



KT는 특히 2회초 무사 1루에서 등판한 두산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에게 5회까지 무득점으로 압도당했다. 두산은 상황에 따라 발라조빅의 2차전 투입도 가능하다고 천명한 상태다.

이강철 감독은 "발라조빅이 전날 공이 정말 좋았다. 전날 투구수가 많았는데 오늘도 나올지 모르겠다"며 "만약 발라조빅이 오늘 등판하면 우리도 쿠에바스를 대기 시켜야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타선은 우리 팀 패턴 같다. 게임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을 때 추가 득점이 안 나온다. 전날 1차전도 추가 득점이 없어서 박영현을 아끼지 못했다"며 "오늘은 상황에 따라 스퀴즈라도 지시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군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부터 도입됐다. 정규리그 4위팀의 홈 구장에서 5위팀과 1, 2차전을 치러 준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린다.

다만 4위팀은 1승의 어드밴티지를 안고 게임을 치른다. 1, 2차전 중 1경기만 승리하면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반면 5위팀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지난해까지 총 9차례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00%였다. KT가 만약 2차전에서도 두산을 이긴다면 새 역사가 쓰여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