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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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잘하잖아! 뮌헨, 더 리흐트 잘 팔았다"…독일 매체 또 극찬 "누구도 후회 안 해"

기사입력 2024.10.03 06:44 / 기사수정 2024.10.03 06:4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지난 여름 바이에른 뮌헨이 마테이스 더 리흐트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판매한 게 잘한 일이라는 독일 현지 평가가 나왔다. 처음에는 의심스러웠으나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실력으로 증명했다는 주장이다.

독일 90min은 3일(한국시간) "뮌헨이 더 리흐트를 판 건 옳은 일이었다. 더 리흐트를 맨유로 매각한 건 뮌헨 주변에서 많은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불과 몇 주 후 결별이 올바른 결정이었던 것으로 판명됐다"고 보도했다.

2022년 여름 유벤투스에서 더 리흐트를 영입한 뮌헨은 단 2년 만에 맨유로 방출했다. 6700만 유로에 영입해 4500만 유로로 팔았기에 약 2200만 유로의 손실이 있었고, 더 리흐트의 방출은 팬들과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았다.

더 리흐트는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전 감독 밑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즌 초반 주전으로 나섰던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부진하면서 더 리흐트는 에릭 다이어와 함께 주전으로 나섰고, 취약했던 뮌헨의 중앙 수비를 어느정도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더 리흐트를 기용한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뮌헨은 어떤 우승컵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뮌헨이 타이틀 획득에 실패한 건 12년 만이었다. 투헬이 떠나고 뱅상 콤파니가 새롭게 부임한 후에는 입지에 변화가 생겼다. 콤파니 감독은 더 리흐트를 신뢰하지 않았고,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더 리흐트와 짝을 이뤘던 다이어 역시 벤치로 밀려났다. 뮌헨도 더 리흐트가 높은 연봉을 받는 점, 부상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방출을 결심했다.

처음에 많은 비판을 받았던 이 결정은 시즌 시작 후 올바른 결정이었던 것으로 판명됐다. 독일 90min은 "우여곡절 끝에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설득에 성공했다"고 조명했다.

매체는 "새 시즌 첫 경기가 끝난 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뮌헨을 볼프스부르크전서 패배 직전까지 몰아넣었다. 때문에 상당수의 비평가들은 재빨리 자신들이 옳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음 몇 주 동안 두 선수는 더 강해졌고, 그 신뢰에 보답했다. 지난 4경기서 단 2골만을 허용한 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자질을 입증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센터백들이 매우 높게 수비하도록 강요하는 콤파니 감독의 공격적인 플레이스타일의 경우, 빠르고 패스가 가능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다이어, 더 리흐트보다 훨씬 더 적합하다"면서 "적어도 바이엘 레버쿠젠전(1-1 무) 이후 뮌헨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 의존해왔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두 선수도 무패우승팀을 상대로 좋은 인상을 남기는 법을 알고 있었다"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콤파니 스타일에 더 잘 맞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리흐트의 현재 상황도 전했다. 매체는 "더 리흐트는 여전히 맨유에 완전히 정착하지 못했다. 9월에는 골을 내주는 두 번의 실수를 저질렀고,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서도 부진했다. 토트넘에게 0-3으로 패한 경기에선 형편없는 포지션 플레이로 희생양이 됐다"며 최근 더 리흐트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더 리흐트가 영국에서 위기를 겪는 동안 뮌헨은 마침내 센터백 듀오를 찾은 것 같다. 현재로서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했던 더 리흐트를 판매한 걸 후회할 거라는 암시는 없다"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존재로 인해 누구도 더 리흐트를 방출한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매체의 설명대로 김민재는 이번 시즌 전성기였던 나폴리 시절 경기력을 어느정도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시즌 초반까지 괴롭혔던 비판을 찬사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뮌헨 레전드이자 1990 발롱도르 수상자인 로타어 마테우스는 볼프스부르크전 직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실수는 화제다. 바이에른 뮌헨은 거대한 계획을 세워 놓았지만, 지난 시즌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했던 것처럼 플레이 하는 건 불가능하다. 나폴리는 뮌헨과 수비적으로 완전히 다르게 플레이 했다. 김민재를 기분 나쁘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일정 수준의 명확하고 빠른 템포의 패스를 하지 못한다.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난 처음부터 김민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김민재의 공은 통통 튄다. 그런 건 내가 최고 수준에서 기대하는 플레이가 아니다. 현재 나폴리 때 갖고 있던 기량을 갖고 있지 않다"고 대놓고 김민재를 싫어한다고까지 했다.

그러나 레버쿠젠전 직후에는 태도를 바꿔 김민재를 칭찬했다. 마테우스는 "뮌헨 중앙 수비수들은 일대일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지난 1년간 비판을 받았으나 이후 자신감을 얻었다. 레버쿠젠을 상대로 한 김민재의 플레이를 보면서 난 왜 그가 2년 전 이탈리아 리그에서 최고의 수비수였는지를 깨달았다"고 극찬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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