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새로운 '손-케' 조합을 찾았다. 영국 현지에서 기량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을 대신해 브레넌 존슨과 도미닉 솔란케가 토트넘 공격의 미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2일(한국시간) "존슨과 솔란케는 토트넘 공격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토트넘에서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2015년 손흥민이 영입된 후 2023년 케인이 떠날 때가지 8년 동안 두 세계적인 공격수가 토트넘을 이끌었다. 그 기간 동안 토트넘이 어떤 문제를 겪든 두 선수가 그들을 구해줄 거라고 믿을 수 있었다"면서 "지난해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고, 손흥민도 영원히 게속 뛸 수는 없다. 손흥민은 계약 마지막 시즌에 접어들었고,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시간이 결국 그를 따라잡을 것"이라며 손흥민의 시간도 점점 끝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미 둔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90분당 1.4개의 슛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 중 가장 낮은 수치이다. 90분당 기대득점값은 0.28개로 역대 최조 수준이다"라고 손흥민의 기량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토트넘은 어렵겠지만 차세대 공격수들이 나서서 차이를 메울 때가 됐다"고 새로운 선수들이 손흥민의 뒤를 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존슨과 솔란케가 새로운 손-케 조합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매체는 "존슨과 솔란케는 개막전서 침묵했다. 하지만 코벤트리 시티전 이후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존슨은 브렌트퍼드, 카라바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솔란케도 브렌트퍼드, 카라바흐를 상대로 킬러 본능을 보여줬다"고 두 선수의 최근 활약이 매우 훌륭하다고 짚었다.
또한 "솔란케는 그 이상을 제공한다. 압박의 끈기, 팀 분위기 조성, 기회 창출에 대한 인식이 그것이다. 카라바흐전서 존슨과 함께 플레이하는 방식을 보면 골을 넣는 것는 것보다 팀에 대한 가치가 더 클 거라는 걸 알 수 있다"며 "맨유전에서는 손흥민 없이도 기대득점값 4.59를 기록해 이번 시즌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다. 토트넘과 계약이 내년 여름이면 만료되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토트넘과 손흥민의 동행에 끝이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매체는 "토트넘은 아직 손흥민 이후의 시대를 맞이하지 않았다. 이전 시즌에도 슬로우 스타터 모습을 보였고, 에버턴전 2골 이후 골이 없지만 왼쪽 윙어 주전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토트넘은 몇 년간 케인과 손흥민에게 의존해 왔다. 한 명은 떠났고, 손흥민은 더 이상 모든 걸 스스로 할 수 없다. 토트넘은 어느 시점이든 손흥민에게 의존하지 않고도 골을 넣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토트넘이 슬슬 손흥민 없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그 미래가 어떨지 존슨과 솔란케에게서 윤곽을 볼 수 있다"며 존슨과 솔란케의 향후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손흥민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구단과)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난 매우 분명하다.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지금 나이에는 모든 순간이 목표와 같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더 신경 쓰는 것 같다"며 재계약과 관련해 토트넘과 아무런 대화가 없었으며 그저 이번 시즌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 커리어를 어떻게 마무리하게 될지. 손흥민이 떠난 후 누가 그 빈 자리를 메우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