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 '다리미 패밀리' 김정현, 금새록과 하룻밤 후 잠수→8년 만에 재회 [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다리미 패밀리' 김정현과 금새록의 8년 전 서사가 공개됐다.

28일 첫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1회에서는 이다림(금새록 분)과 서강주(김정현)가 8년 만에 횡단보도에서 우연히 재회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강주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이다림을 스쳐갔고, 이다림은 그를 알아봤다. 8년 전 이다림과 서강주는 같은 학교에 다녔고, 이다림은 자신을 도와주는 서강주를 붙잡고 "나 시간이 얼마 없는데 너 나랑 잘래?"라며 물었다.



서강주와 이다림은 하룻밤을 함께 보냈고, 이다림은 "학교에서 나한테 왜 잘해줬어? 내가 잘 못 봐서? 장애인이라서? 미안. 당연한 걸 물었나"라며 궁금해했다.

서강주는 "도와주고 싶었어. 그리고 너 예쁘게 생겼어. 거울 봐봐. 너 예쁘다니까"라며 칭찬했고, 이다림은 "예쁘구나. 나. 너한테. 너 예쁜 여자 좋아하는구나? 재수 없는 놈"이라며 못박았다.

서강주는 "나 내일 군대 가. 연락해도 돼? 우리 서로 전화번호도 모르잖아"라며 호감을 표현했고, 이다림은 "군대 가는데 전화해서 뭐해"라며 선을 그었다.

서강주는 "전화할게. 네 목소리 듣고 싶을 거 같아. 시나리오 수업 시간에 너랑 나랑 제일 많이 말했잖아. 나 우리 수업 애들 숙제 중에 네 시나리오가 제일 좋았어. 우리 잘 통할 거야"라며 털어놨고, 이다림은 "너한테 부담 주기 싫어. 나는 내 주제 파악을 잘 하고 살 거야. 번호 알면 통화하고 싶고 통화하는 사이 되면 연애하고 싶고 연애하면 사랑하고 싶고 그럼 너랑 결혼하고 싶어질지도 몰라"라며 밀어냈다.

서강주는 "누가 요새 그렇게 멀리까지 생각하고 만나. 그럼 횡단보도에서 날 꼬시지 말았어야지"라며 설득했고, 이다림은 "딱 한 번. 나도 딱 한 번은 괜찮은 남자 꼬셔도 보고 잠도 자보고 싶었어. 그거면 충분해. 나 오늘 행복해"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서강주는 "얘 사람 앞에 두고 쪼잔하게 나 그렇고 그런 남자 만드네. 진짜"라며 발끈했고, 이다림은 "내가 안 꼬셨으면 넌 나 같은 애랑 아예 잘 생각 안 했을 거야. 아니야? 군대 가기 전날 아니었으면 내가 꼬셔도 안 넘어왔을 거야. 아니야? 번호 서로 알게 되면 내가 네 전화 기다리고 기대할 거 같아서. 난 싫어. 아예 번호 모르면 기대 같은 거 안 하잖아. 두 눈 다 잘 보이는 너한테 부담도 안 주고"라며 체념했다.



그러나 서강주는 이다림의 핸드폰을 찾아 번호를 알아냈고, "그래야 상처를 덜 받는다. 됐고. 우리 이제 번호 교환한 거다? 통화도 하고 만나고 싶으면 만나고 영화 보고 싶으면 영화도 보고. 아, 이건 아닌가? 아무튼 남들처럼 차차 다 해보는 거다. 지레 겁먹는 게 네 주제 파악이냐? 안 어울려, 너랑"이라며 고집을 부렸다.

이다림은 "나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희망고문이야. 나 고문하지 마"라며 당부했고, 서강주는 "어"라며 큰쇨쳤다.

그러나 서강주는 이다림에게 연락하지 않았고, '그러고는 군대 가서도 군대 갔다 와서도 8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 번도 나는 그 여자에게 한 번도 전화하지 않았다'라며 생각했다.

또 이다림은 퇴행성 희귀망막질환으로 인해 실명 위기에 놓였고, 치료 효과가 좋은 주사를 맞기 위해 8억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치료를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