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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브레이커냐, 와일드카드냐…5점 차 뒤집기쇼+고영표 5이닝 쾌투!→KT, 키움 꺾고 공동 5위 확보 [수원:스코어]

기사입력 2024.09.28 20:07 / 기사수정 2024.09.28 21:18

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5위를 확보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10-7로 승리했다. KT의 시즌 성적은 72승2무70패가 됐다.

이로써 5위 KT는 이날 동시간대 진행 중인 6위 SSG 랜더스와 7위 한화 이글스 맞대결 결과와 관계없이 공동 5위를 확보했다. SSG가 한화에 승리할 경우 KT와 SSG는 0.5경기 차를 유지하고, 30일 문학 키움-SSG전 결과에 따라서 KT와 SSG의 순위가 결정된다.

만약 SSG가 이날 한화전 승리에 이어 30일 키움전에서도 승리한다면 KT와 SSG는 공동 5위로 시즌 일정을 마감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놓고 10월 1일 타이브레이커(단판승부)를 치러야 한다. SSG가 30일 키움에 진다면 타이브레이커 없이 KT가 정규시즌 5위, SSG가 6위를 차지하게 된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6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지만, 불펜투수들이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선발투수 고영표가 구원 등판해 5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의 재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는 김민혁, 강백호와 오재일이 3안타 활약을 펼쳤고, 멜 로하스 주니어, 배정대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최하위 키움은 58승85패가 됐다. 선발투수 조영건이 3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4실점의 성적을 남겼고, 뒤이어 올라온 불펜투수들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7회말 1사 2,3루 KT 김민혁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7회말 1사 2,3루 KT 김민혁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키움(등록 투수 박윤성, 이종민, 내야수 심휘윤 / 말소 투수 양지율, 전준표): 김태진(유격수)-이주형(지명타자)-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김건희(포수)-장재영(우익수)-김병휘(2루수)-박주홍(좌익수)-박수종(중견수), 선발투수 조영건

-KT(엔트리 변동 없음):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벤자민

▲선취점 뽑은 KT, 반격 나선 키움

먼저 기회를 마련한 팀은 KT였다. 1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장타성 타구를 만들었고, 1루와 2루를 차례로 통과한 뒤 3루타를 완성했다. 후속타자 로하스의 2루수 땅볼 때 홈으로 들어오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그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2회초 선두타자 최주환이 안타를 쳤고, 김건희의 삼진 이후 1사 1루에서 장재영이 좌월 투런포를 터트리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장재영의 시즌 4호 홈런.

키움의 방망이는 3회초에도 힘차게 돌아갔다. 박수종의 유격수 땅볼, 김태진의 2루수 땅볼 이후 이주형과 송성문이 각각 2루타와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1·2루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최주환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여기에 김건희의 볼넷 이후 2사 만루에서 등장한 장재영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보탰다. 스코어는 4-1.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2사 1,2루 키움 이주형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2사 1,2루 키움 이주형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7회초 KT 주권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7회초 KT 주권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고영표 투입으로 급한 불 끈 KT

키움은 4회초에도 벤자민을 흔들었다. 1사에서 박수종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김태진의 3루수 땅볼 때 KT 3루수 황재균이 2루 악송구를 범하면서 1루주자의 추가 진루를 지켜봐야 했다. 1사 1·3루에서 벤자민의 초구를 공략한 이주형이 1타점 적시타를 만들면서 스코어는 5-1까지 벌어졌다.

그러자 벤자민을 더 이상 끌고 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KT 벤치가 1사 1·2루에서 움직였다. 주권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하지만 키움은 송성문의 좌익수 뜬공 이후 최주환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쌓으면서 6-1로 달아났다.

추가 실점을 막아야 했던 KT는 2사 1·2루에서 투수를 교체했다. 주권에 이어 등판한 투수는 고영표였다. 사령탑은 경기 전부터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고영표의 불펜 등판 가능성을 나타낸 바 있다. 결과적으로 KT의 투수교체가 통했다. 고영표는 김건희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이닝을 매조졌다.

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7회말 2사 1,3루 KT 오윤석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7회말 2사 1,3루 KT 오윤석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5점 차 극복하고 리드 되찾은 KT

경기가 크게 요동친 건 4회말이었다. 선두타자 로하스의 안타에 이어 장성우의 볼넷으로 두 타자 연속 출루에 성공한 KT는 강백호의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좁혔다. 키움이 무사 1·2루에서 김선기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KT는 오재일의 내야안타 이후 무사 만루에서 오윤석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3-6까지 따라붙었다.

무사 만루에서 황재균이 무려 11구 승부를 펼친 끝에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3루주자 강백호를 홈으로 안내했고, 1사 1·2루에서 나온 배정대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면서 2루주자 오재일과 1루주자 오윤석이 차례로 득점을 올렸다.

키움과 6-6 균형을 맞춘 KT는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5회말 2사에서 강백호가 2루타로 출루했고, 오재일이 우전 안타를 치면서 2루주자 강백호가 홈으로 향했다. 스코어는 7-6.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7회말 2사 2루 KT 오재일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귀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7회말 2사 2루 KT 오재일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귀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9회말 1사 1루 KT 배정대가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9회말 1사 1루 KT 배정대가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는 6회말에도 키움을 괴롭혔다. 2사에서 심우준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고, 김민혁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두 팀의 격차는 2점 차로 벌어졌다.

승부의 추가 KT 쪽으로 기울어진 건 7회말이었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2루타 이후 상대의 폭투 때 3루로 진루했고, 오재일이 1타점 2루타로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스코어는 9-6.

오윤석과 황재균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2사 2루에서 배정대가 좌전 안타로 2루주자 문상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T가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타자들이 점수를 뽑는 동안 4회초 2사부터 마운드를 책임진 고영표가 5회초, 6회초, 7회초를 실점 없이 매듭지었다. 8회초에도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면서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9회초에도 키움을 상대한 고영표는 2사 2루에서 마무리투수 박영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박영현은 송성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으나 최주환의 1루수 땅볼로 3점 차 리드를 지켰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키움: 조영건 3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4실점-김선기 1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박승주 1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김동욱 1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박윤성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KT: 벤자민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6탈삼진 6실점(4자책)-주권 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고영표 5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박영현 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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