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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팀과 경기, 우리 게임모델이 어떻게 먹혀들지 궁금하다"…국내 팀 감독들이 거는 기대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2024]

기사입력 2024.09.28 06:30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기 기자) "우리의 게임 모델이 외국 팀과의 경기에선 어떻게 적용될까."

외국 팀이 내한 경기를 통해 축구는 물론 인간적, 문화적 성장을 얘기했다면, 한국 팀들은 각 팀마다 설정한 게임 모델과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유명 외국 팀과의 맞대결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해 하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K리그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 선수들이 외국 팀과의 경기를 통해 더욱 성장하기를 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인천광역시축구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4'가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인천 아시아드 보조경기장, 인천유나이티드 축구센터 등에서 열린다.

지난해 창설된 이번 대회는 한국과 해외 17세 이하(U-17)에서 온 총 12개팀들이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팀끼리 결승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열린다.

경기는 전·후반 각각 35분씩 열린다. 각 팀은 9월28~30일까지 매일 조별리그 경기를 하며 외국 6개팀은 10월1일 한국 문화체험을 한다. 이어 10월2일 조별리그 최종전에 이어 10월3일 오후 1시 인천 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결승전이 치러진다.



올해로 2회를 맞는 대회지만 규모와 참가팀들의 수준은 어느 국제대회에 뒤지지 않을 만큼 빠르게 자리잡는 모습이다.

이번 대회에선 국내 팀들의 경우, 2023시즌 K리그 우수 유소년 클럽상 1~4위를 차지한 FC서울과 수원 삼성, 전북 현대, 부산 아이파크가 참가 자격을 얻었으며 개최지인 인천 유나이티드 U-17 팀과 인천광역시축구협회 지역대회 우승팀인 부평고도 이름을 내밀었다.

외국 팀으론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 에스파뇰 등 두 팀을 비롯해 에버턴(잉글랜드), 아우크스부르크(독일), 가시와 레이솔(일본), 산둥 타이산(중국) 등이 내한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스페인과 독일, 잉글랜드 등 빅리그 유스팀들로 유럽 팀들이 구성돼 대회의 격이 높아졌다. 여기에 동아시아 라이벌인 일본, 중국의 유소년 명문팀들이 가세해 한국 6팀과 선의의 경쟁 벌일 채비를 마쳤다.

한국 팀들 입장에선 좀처럼 만나기 힘든 유럽 구단들, 그리고 신체 조건을 비슷하지만 플레이스타일이 약간 다른 일본, 중국 팀들과의 승부를 통해 결과는 물론 내용에서도 얻어갈 것이 많을 전망이다.

지난 27일 인천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대회 미디어데이에서도 한국 팀 감독들은 외국 팀과 겨뤄보는 특별한 기회를 주로 얘기했다. 어린 선수들이 축구과 관련해서, 또 정신적으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는 뜻이었다.



백승주 수원 삼성 감독은 "지난해 좋은 기억들이 있었는데 또 참가하게 됐다"며 "해외에서 좋은 팀들을 초청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좋은 팀들과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저학년들이 뛰는 만큼, 또 중학생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성장을 위한 좋은 시간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반겼다.

홈팀이라고 할 수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최재영 감독은 "작년 추억과 경험을 토대로 성장했다. 올해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처음으로 이 대회에 참가하는 최광희 부산 감독은 "작년엔 유튜브 중계를 통해 이 대회를 봤는데 이번엔 참가하게 돼 영광"이라며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신체적으로 다른 선수들, 문화도 그렇고 플레이스타일도 다를 텐데 이번 대회를 통해 아이들이 성장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윤시호 FC서울 감독은 "두 번째 출전인데 우리 팀 유스시스템은 다른 팀과 차별이 있다고 본다. 유럽 팀, 중국, 일본 구단들과 어떻게 경기를 하고, 또 어떤 향상을 이룰지, 보완할 것은 무엇인지 파악하도록 준비 잘 해보겠다"고 했다.

이광현 전북 현대 감독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이 대회를 통해 지켜봤다. 유능한 팀들과 경기하면서 성장하고 좋은 경기력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 유일한 학원팀인 부평고의 사령탑 서기복 감독은 "학원 팀으로 나와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회가 끝나면 선수들이 성장한 모습을 봤으면 한다. 도전하는 모습을 보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각 팀 고유의 목표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사령탑들은 외국팀과의 대결을 적지 않게 기대했다.

백승주 감독은 "우리 팀만의 플레이스타일을 정립했다. 한국 팀들을 상대로는 데이터를 모았다. 해외팀 상대로 어떻게 활용될지 궁금증들이 있다. 알고 싶은 목표다"고 했고, 최재영 감독은 "대회 일정이 촘촘하다보니 경기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줄 거다. 국제경쟁력 있는지, 아이들이 성장과 자신감을 갖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최광희 감독은 "국내 팀하고는 리그도 하고 대회도 한다. 그 팀들이랑 할 땐 플레이스타일이나 모델이 어떨 때 잘 이뤄졌고 부족했는지 알았는데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일본, 중국 팀들이 이번에 참가한다. 이들과 경기를 할 수도 있고 (조가 달라)못할 수도 있다. 훈련했던 것이 수준 있는 팀들 상대로 통할지, 이런 경험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아이들이나 지도자들이나 마찬가지"라며 지도자들에게도 소중한 기회임을 알렸다.

윤시호 감독은 "우리 시스템 자체가 명확하게 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국내 팀들이랑 많이 해봤으나 외국 팀과의 경기를 통해 아이들이 어떻게 실행하는지 비교해서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광현 감독은 "외국 팀들이랑 경기하다보면 심리적인 부분이 중요한 것 같다"면서 "네덜란드 대회도 다녀왔는데 외국 팀들과 하면서 피지컬이 다른, 문화도 다른 팀들과 만나 아이들이 자기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랜을 요구할 거다"라며 과거 외국 원정 경기 경험을 떠올렸다.

서기복 감독은 "학원팀으로서 이런 좋은 팀하고 경기할 상황이 많이 벌어지지 않는다. 이번 계기를 통해 좋은 경기력이나 성적을 통해 아이들이 좋은 선수들과 얼마나 성장이 됐는지 볼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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