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4.09.27 05:05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과 절친했던 개그맨 박성광, 배우 이윤지가 눈물을 흘렸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박성광이 출연해 고 박지선의 사망 이후 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이날 박성광은 "동기이고, 엄청 나랑은 각별하고. 진짜 파트너였으니까. 그때 성격이 완전 변했다"며 지난 2020년 박지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더불어 "사실 어느 누구도 저랑 지선이의 관계를 알아서 그런지, 어느 누구도 한 번도 지선이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다. 처음으로 누군가한테 얘기한 건 형(정형돈)한테 한 게 처음이었다"며 "동료들도, 우리들에게 금지단어가 되는 것도 안타깝다. 지선이랑 코너도 많이 했고 지선이랑 에피소드도 많았고"라는 말로 박지선의 죽음 이후 그에 대한 이야기를 일부러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감정 표현을 안 한 것 때문에 충분한 애도기간을 못 거친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추측하며 "너무 가슴 아픈 이야기라 쉽지 않지만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본다. 즐겁고 재미나면 떠난 친구에게 많이 미안하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성광은 "무대에 설 때 좀 그렇다. 가끔 가다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너무 내가 잘 지내고 있다는 게 미안할 때도 있고, 생각을 안 하려고 하면 그 생각을 안 하려고 하는 것도 미안하고. 유튜브 같은 게, 알고리즘이라는 게 있으니까 한 번 지선이 영상을 보면 계속 뜬다. 웃으면서 보다가 또 그게 미안하더라. 그런 생각에 자꾸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며 속마음을 꺼내놓았다. 이 말을 하기까지 울음을 삼키려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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